손흥민 아껴 쓰는 홍명보, 팔레스타인전도 출전 시간 조절? 배준호-오현규 등 후배들 '호시탐탐'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극강의 밀집 수비를 보여주는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홍명보호가 골이라는 결실을 볼 수 있을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9일 오후(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6차전을 치른다.
4승1무, 승점 13점에 11득점 4실점으로 1위를 달리는 한국은 팔레스타인을 반드시 잡고 올해 마지막 A매치를 끝내겠다는 각오다.
유일한 1무는 팔레스타인과 첫 경기에서 기록된 것이다. 골을 넣고 비긴 것이 아닌 무득점 무승부였다는 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엉망인 잔디 위에서 벌어진 결과라는 점에서 더 충격적이었다.
그나마 요르단, 이라크(이상 8점)가 4위 오만(6점)과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이는 중이라는 점에서 한국은 다소 여유롭다. 팔레스타인(2점)은 꼴찌로 4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티켓 도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
물론 한국은 팔레스타인을 반드시 잡겠다는 각오다. 외부 어수선한 상황에서 첫 경기를 비기면서 대표팀에 대한 위기감이 조성됐다. 아이러니한 것은 홈보다 좋은 원정 잔디에서는 최상의 경기력을 보였다는 점이다. 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부상으로 빠졌던 10월 요르단 원정과 이라크 홈 경기 모두 승리하는 등 대안도 충분히 보여줬다.
팔레스타인만 이긴다면 11회 연속 본선행은 더 가까워진다. 점진적 세대교체 중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중간층으로 올라서고 배준호(스토크시티), 이현주(하노버96), 이태석(포항 스틸러스) 등이 데뷔 기회를 가지면서 선수층이 더 두꺼워지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지난 쿠웨이트 원정에서 한국은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의 선제 헤더골에 손흥민의 페널티킥 골과 배준호의 추가골을 더해 3-1로 승리했다. 경기 주도권을 쥐고 쿠웨이트의 수비적인 경기 운영을 잔패스를 통한 공간 허물기와 높이로 찍어 누르며 승리를 수확했다.
이번 팔레스타인전은 지난 홈 경기의 아쉬움을 완벽하게 털 기회다. 공격 2선의 이강인-이재성(마인츠05)-손흥민은 굳건하고 쿠웨이트전에서 두 개의 도움을 해냈던 중앙 미드필더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의 활동량과 패스도 물이 올랐다는 평가다.
중앙 수비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조유민(사르자)도 역할 분담을 명확하게 하면서 차츰 좋아지는 모습이다. 팔레스타인을 상대로는 척추라인이 더 신선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들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커진다. 앞으로 전진하며 썰어가는 모습은 활동량과 몸싸움으로 대응할 것이 뻔한 팔레스타인에 좋은 대응 무기가 될 수 있다.
지난 9월 맞대결에서는 볼 점유율 79%-21%, 슈팅 수 16-10, 유효 슈팅 5-3, 패스 시도 753-236으로 절대 우세했지만, 효율성이 많이 떨어졌다. 이번에는 쿠웨이트전을 치르면서 경기 호흡이 좋아졌고 훈련할 시간도 나흘 정도로 조금 더 여유가 생겼다. 뻔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팔레스타인을 어떻게 요리하느냐에 따라 남은 4경기를 탄력적으로 계획할 수 있다.
무엇보다 손흥민의 출전 시간을 다시 조절 가능한 여건이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쿠웨이트전에서 2-1로 앞선 후반 19분 손흥민 대신 배준호가 교체로 들어갔다. 배준호는 10분 뒤 골을 터뜨리며 손흥민의 대안으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함을 알렸다.
손흥민을 현재가 아닌 2026년 6월 본선에 맞춰 오래 활용하고 싶은 홍 감독이라는 점에서 배준호를 비롯해 부상으로 빠졌지만, 엄지성(스완지시티) 등 차고 넘치는 2선 자원의 성장은 그야말로 반가운 일이다.
경기마다 풀타임을 소화하며 완전 연소 후 팀으로 복귀해 고생이 많았던 손흥민이다. 이번에는 후배들이 있어 역시 출전 시간 조절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얼굴이 등장해 활약하는 것은 손흥민 개인이나 한국 축구에도 모두 이득이 되는 일이다. 이번에도 다른 얼굴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일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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