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창사 이래 첫 노조…‘우아한유니온’ 출범

조유빈 기자 2024. 11. 19.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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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의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에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우아한형제들지회(별칭 '우아한유니온')는 19일 노조 출범 선언문을 발표하며 "회사는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도, 상당 부분의 수익을 독일의 모회사로 유출하고, 그 부담을 사장님과 직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같은 목표 실현을 위해 지회는 우아한형제들 노동자들에게 "우아한유니온 가입으로 함께 더 나은 일터를 만들어가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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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에 노조 설립
“서비스 품질과 ‘배민다움’ 가치 훼손”

(시사저널=조유빈 기자)

우아한형제들 ⓒ연합뉴스

국내 1위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의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에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우아한형제들지회(별칭 '우아한유니온')는 19일 노조 출범 선언문을 발표하며 "회사는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도, 상당 부분의 수익을 독일의 모회사로 유출하고, 그 부담을 사장님과 직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아한유니온 측은 "구성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배달의민족 서비스의 품질과 '배민다움'이라는 가치가 훼손되고 있다. 우리의 헌신에도 돌아오는 것은 복지 축소와 일방적인 조직 개편뿐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정당한 권리를 지키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우아한유니온이 구성원 보호에 나서겠다"며 지회 목표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노동자의 권익 보호와 근무조건 개선 △평가와 보상 시스템의 투명성 확보 △복지와 인사 제도의 안정성 확보 등을 언급했다.

노동자의 권익 보호와 근무 조건 개선 과제로는 주 52시간 초과 불법 노동 금지, 임산부 단축근무 시간 보장, 직장 내 괴롭힘과 산업 재해 대응, 피해 노동자 보호를 요구했다. 평가와 보상 시스템의 투명성 확보 과제로는 기준 없는 평가 시스템의 투명성 개선, 연봉 산정, 보상, 성과 체계의 공정성과 투명성 개선을 촉구했다.

복지와 인사 제도의 안정성 확보 차원으로는 불합리한 인사 제도 개선(PIP 프로그램, 대기 발령, 잦은 조직 개편 등), 일방적인 복지 축소 방지, 구성원 복지 보호 등을 이뤄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목표 실현을 위해 지회는 우아한형제들 노동자들에게 "우아한유니온 가입으로 함께 더 나은 일터를 만들어가자"고 호소했다.

화섬식품노조는 네이버, 카카오, 넥슨, 스마일게이트 등 IT·게임 업종을 비롯해 화학, 섬유, 식품, 의약품, 폐기물, 가스, 광물, 문화 예술 등에 종사하는 노동자들로 구성돼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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