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크게 하랬더니 쑥스럽다고…MZ라 그런가요?"[이슈세개]

CBS노컷뉴스 최보금 기자 2024. 11. 1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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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이슈를 세개만 콕!
1. "인사할 때 크게 하라 했더니 '쑥스럽다'는 알바생…요즘 애들 원래 이런가요?"
2. 인스타그램의 육아 계정들이 갑자기 줄줄이 삭제되고 있습니다.
3. 19일간 감금되지만 '꿀'이라는 알바 후기가 전해져 화제입니다.

"인사 크게 하랬더니 쑥스럽다고…MZ라 그런가요?"

AI 이미지 생성 뤼튼 캡처

한 자영업자가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아르바이트생 때문에 고민이라며 공개한 사연이 화제다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요즘 알바생들 이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한식당을 운영 중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손님이 젓가락을 떨어뜨려 '젓가락 가져다 드려' 했더니 알바생이 '다 드신 거 같은데요?'라고 해 잘랐다"면서 "이후에 다른 알바생을 구했는데 퇴근할 때 쓰레기통을 비우랬더니 '다 안 찼는데요?'라고 한다"고 적었다.

이어 "인사할 때 '목소리 좀 크게 하라'고 했더니 '쑥스러워서…'라면서 한 달째 들리지도 않게 혼자 '오세요~'라며 인사를 한 채 만 채 손님을 그냥 지나친다"면서 "요즘 애들 원래 이러냐"고 물었다.

A씨는 "(알바생이) 서빙만 잘하고 인사만 잘하면 되는데 속이 터진다"면서 "미성년자 구하면 더 힘들 것 같아 성인으로만 구했는데 하나부터 열까지 말해줘야 하고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질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이 같은 사연에 누리꾼들은 "요즘 그런 애들이 많다", "학원만 다니면서 커서 그런 것 같다", "나도 똑같다. 알바생이 아니라 상전 모시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는 한편 "우리 어렸을 때도 어른들이 맘에 안 드는 거 많았을 거다", "뭘 그 정도로 자르나. 좀 다독여주면서 가르쳐줘야 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육아스타그램'이 사라졌다…엄마들 '공포'

AI 이미지 생성 뤼튼 캡처

최근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에서 아기의 일상과 육아 정보 등을 공유하는 계정이 비활성화되는 사례가 속출해 이용자들 사이에서 비상이 걸렸다.

18일 다수 이용자들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에서 이른바 '육아 계정'을 운영하며 아기 사진을 주로 올려온 계정들이 비활성화 혹은 삭제 조치를 당했다.

대상은 팔로워 수에 상관없이 유명 인플루언서부터 평범한 사용자 계정까지 다양하게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인스타그램이 최근 강화한 청소년 이용 보호 조치와 더불어 AI 성인 판별 도구가 계정 주체를 어린이로 오판해 이런 조처를 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인스타그램 정책상 만 14세 이상 이용자만 플랫폼 가입이 가능하다.

사용자들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프로필 사진을 성인 사진으로 변경할 것 △아이디와 소개 글에 부모가 운영하는 계정임을 명시할 것 △아기 사진 외 다양한 성인 인물 사진 올릴 것 등 대처 방안을 공유하며 대응에 나섰다.

인스타그램 캡처


앞서 전 세계적으로 SNS 중독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자 인스타그램 운영사인 메타는 청소년 이용자 보호를 위한 정책을 발표했다.

그 중 하나로 지난 9월부터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등 4개국에서 '10대 계정' 정책을 도입했고, 내년 1월부터 한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에도 점진적으로 적용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10대 계정은 기본적으로 비공개로 전환되며, 이 경우 인스타그램 알고리즘이 유해한 콘텐츠를 추천하지 않는다.

19일 감금되는데…"무조건 꿀알바" vs "일당 너무 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사흘 앞둔 지난 11일 오전 세종시 한 인쇄공장에서 인수책임자와 관계자들이 수능 문제지와 답안지를 무진동 특수차량으로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전자기기 사용이 일절 금지되고 출입구가 봉쇄된 곳에서 19일간 감금된 채 하루 8시간씩 일해야 하는 아르바이트 후기가 화제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됐던 지난 14일 B씨(20세)는 오후 5시 30분에서야 비로소 이 같은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감금'에서 풀려났다.

B씨가 맡은 업무는 수능 시험지 포장 업무. 그는 지난달 27일 세종시의 한 인쇄공장에서 100여명의 동료와 함께 합숙을 시작했다.

B씨는 "포장지 도장 찍기, 무게 측정, 박스 테이핑 후 옮기기 등의 작업을 했다"며 "외부와의 소통은 단절되고 숙소 밖으로 종이나 필기구를 가지고 나갈 수도 없다. 보안요원들이 보고 있기 때문에 작업 중 시험 문제를 들여다볼 수 없고 공장 안에 CCTV가 많아 문제되는 행동이 있으면 불려간다"고 전했다.

합숙 기간 스마트폰과 노트북은 물론이고 전기면도기, 헤어드라이어까지 모든 전자기기 사용은 금지됐다. 또 담배는 피울 수 있어도 술은 마실 수 없다.

일당은 약 9만 7천원으로 양질의 세끼 식사와 간식이 제공된다.

다만 합숙 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남성만 지원 가능하다.

B씨는 "19일간 여행 간다고 생각하고 옷가지와 짐을 챙겼고 쉬는 시간엔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를 읽었다"면서 "'디지털 디톡스'를 해보고 싶거나 단체 생활을 경험하고 싶은 분, 육체노동에 자신 있는 분들에게는 좋을 듯하다. 경험자로서 무조건 '꿀알바'라고 생각한다"고 추천했다.

누리꾼들은 "삼시 세끼에 이정도면 꿀알바", "19일이나 갇혀 사는데 시급이 너무 짜다", "사람이 할 일이 아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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