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폐골프 치고 취재 입틀막"‥"尹 사과하라" 기자협회 분노
윤석열 대통령의 군 골프장 라운딩을 현장 취재하던 기자가 경호처 직원들에게 휴대전화를 빼앗기고 경찰의 임의동행 요구를 받은 일과 관련해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기자협회는 성명에서 "CBS 기자에 대한 경호처의 잘못된 대응과 경찰의 조치에 분노한다"며 "중대한 언론자유 침해"라고 반발했습니다.
기자협회는 "당시 골프장 주변은 단풍철을 맞아 일반인 관광객들의 출입이 넘쳐날 정도였다고 한다"며 "그런데도 경호처는 현장 기자의 휴대전화를 빼앗았다는데, 통탄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은 국민적 관심사인데, 대통령실은 현장 취재기자를 상대로 제보 출처를 캐묻고, 제보자 색출에도 나섰다"며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비판했습니다.
기자협회는 "이번 사안은 언론자유를 침해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대통령실의 사과와 책임자에 대한 문책을 촉구하고, 기자에 대해 잘못된 처벌이 있어선 결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도 논평을 통해 "윤 대통령은 골프에 관한 거짓 해명으로 논란을 자초해 왔다"며 "김 여사 논란과 무능한 국정 운영으로 동력을 상실한 정권이 공안정국으로 위기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박상혁/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통령의 골프가 국익을 위한 일인지, 아니면 사적 유흥인지 확인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언론의 검증입니다. 취재기자의 핸드폰을 강탈하고 심지어 입건까지 한 것은 경호의 이름으로 취재의 자유를 명백히 침해한 것입니다."
진보당도 "이번엔 대통령 골프를 취재했다고 기자들이 '입틀막'을 당했다"며 "대통령의 부적절한 민폐골프를 취재한 기자를 경찰에 끌고 가는 윤석열식 언론관은 민주공화국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경호처는 "신원 불상자들이 경호 구역에 무단 침입해 적발되자 도주했고, 이들을 붙잡아 경찰에 인계했다"며 적법 조치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CBS 측은 오히려 경호처 직원들이야말로 신분과 소속도 밝히지 않은 채 촬영을 방해하고 휴대폰을 빼앗았다며, 기자들은 취재 중임을 밝혔다고 반박했습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당시 발생한 상황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이 사건과 관련해 현재까지 입건한 사람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동경 기자(toky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society/article/6657626_3643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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