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코스피, 사모시장 거래활성화 걸림돌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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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장중 한때 2400선 밑으로 떨어지며 시장 내 불안 심리가 가중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투심에도 영향을 주는 분위기다.
내년 거래 활성화를 기대했던 사모시장 참여자도 주식시장 동향을 살피고 있다.
금융당국은 연초부터 상장사 밸류업을 위해 노력을 쏟고 있지만 시장가치와 자산가치의 괴리를 좁히지 못하면 사모시장에서도 거래 확대를 기대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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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파우더 40조, 밸류갭 극복관심
美 트럼프당선 금리불확실성도 부담
코스피 지수가 장중 한때 2400선 밑으로 떨어지며 시장 내 불안 심리가 가중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투심에도 영향을 주는 분위기다.
유통시장이 흔들릴수록 사모시장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내년 거래 활성화를 기대했던 사모시장 참여자도 주식시장 동향을 살피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 2400선을 지켰다. 삼성전자가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식을 전하며 6% 가까운 강세를 보인 점이 주효했다. 다만 여전히 이차전지 종목 등은 글로벌 정책 불확실성에 노출돼 있어 상승세를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주 이차전지주 약세 영향으로 코스피는 장중 2395를 터치했다. 지수가 장중 2400선을 지탱하지 못한 것은 지난 8월 ‘블랙먼데이’ 이후 3개월여 만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근거한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를 계획한다는 현지 보도가 화근이 됐다.
IRA 내 세액공제는 전기차 산업의 성장을 견인하고 관련 기업 투자가치를 높여 왔던 요소다. 물론 IRA 폐지를 위해서는 상·하원 동의가 필요한 만큼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정책 불확실성은 관련 기업 주가 변동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통시장의 저평가가 지속될수록 사모시장도 긴장도가 높아진다. 금융당국은 연초부터 상장사 밸류업을 위해 노력을 쏟고 있지만 시장가치와 자산가치의 괴리를 좁히지 못하면 사모시장에서도 거래 확대를 기대하기 어렵다.
밸류에이션 간극(갭)이 대표적인 문제다. ‘시가’로 바라보는 매수자와 ‘잠재력’을 강조하는 매도자 사이 의견 합의점을 찾기 쉽지 않다.
지난달 골드만삭스가 발표한 대체투자시장 설문조사에 따르면 운용사(GP)와 기관 출자자(LP) 역시 밸류에이션 갭을 고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상당수 운용사는 포트폴리오 기업 매각을 희망하지만 높은 눈높이 탓에 거래 성사는 지연된다고 답했다.
국내 사모시장에서 투자처를 물색하고 있는 자금은 적지 않다. 기관전용 PEF의 대기 자금(드라이파우더)은 올 연말 4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토종 PE 중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IMM프라이빗에쿼티,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대형 운용사에 배정된 국내외 기관 자금만 16조원을 훌쩍 넘고 있다. 출자 약정액을 소진해야 하는 수요를 감안하면 바이아웃(경영권 인수)은 확대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물론 유통시장 저평가 이슈가 사모시장에 연계될 경우 거래 활성화를 낙관할 수는 없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금리인하 기조에도 먹구름이 꼈다. 트럼프 행정부가 자국우선주의 정책을 예고한 만큼 국내 기업의 수출 환경이 나빠질 경우 달러 공급 감소에 따른 강달러가 예상된다. 이미 달러 가치는 치솟아 있어 한은이 금리인하 기조를 고수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심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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