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 = 강남 아파트? 코인부터 국채까지 들썩이는 美 시장, 투자 전략은?

김세령 2024. 11. 1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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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트럼프 랠리·국채금리 상승' 금융 시장 변동성 이끌어
- 트럼프 '가상화폐 대통령' 선언, 美 준비자산에 비트코인 포함되나?
- 코인 '김치 프리미엄' 역전? 기존 투자자, 주식으로 넘어갔다
- 기준금리 인하에도 국채금리 상승, 장기채 투자도 부담 없는 구간
- 강달러 한동안 지속될 것, 환율 내릴 때 투자하는 것 추천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4년 11월 19일 (화요일)

■ 대담 : 우리은행 TCE 시그니처센터 김도아PB 지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기자 (이하 조태현) : 트럼프의 당선 다음에 자산시장에도 큰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은행 TCE 시그니처센터 김도아PB 지점장과 함께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지점장님 어서 오십시오.

◇ 우리은행 TCE 시그니처센터 김도아PB 지점장 (이하 김도아) : 네 안녕하세요.

◆ 조태현 : 트럼프 당선 이후에 금융시장 변동성을 이끈 세 가지 키워드를 꼽아오셨어요. 첫 번째가 비트코인. 두 번째가 트럼프 랠리. 세 번째가 미국 국채 금리 상승 이렇게 세 가지 꼽아오셨는데 하나하나 짚어보도록 하죠. 먼저 비트코인, 최근 들어서 암호화폐 관심 받는 분들이 굉장히 많이 늘어난 것 같아요.

◇ 김도아 : 맞습니다. 미국 대통령 선거 전후로 해서 저희 고객분들 반응이 '남의 나라 대통령 선거를 이렇게까지 신경을 써야 되는 거냐, 우리나라 대통령 선거 공약보다 미국 대통령 선거 공약을 내가 더 잘 알고 있는 것 같다'라는 말씀들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미국이 워낙 전 세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금융시장에 있어서 영향력이 점점 더 커져가기 때문에 아무래도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선거 이후에 가장 극적으로 움직였던 게 코인 가격인데요. 트럼프 당선인이 사실 다 아시겠지만 예전에는 코인에 부정적인 반응이었다가 대선 캠프 중에 적극적으로 활용을 하겠다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죠.

◆ 조태현 : 무서운 분이에요 아주.

◇ 김도아 : 가상화폐 대통령이 되겠다라는 말까지 할 정도였는데요. 미국이 가상화폐나 비트코인 기술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중국이나 다른 나라들이 이걸 장악하게 되는데 그거는 두고 볼 수 없다는 게 명분이었고요. 투자자들이 아마 가장 기대하고 있는 부분은 미국 정부의 준비자산에 비트코인이 포함되는 거 이거를 가장 기대하고 있는 것 같아요. 준비자산이란 중앙은행이 대외결제를 하려고 보유하고 있는 달러나 금 같은 자산인데요. 결국은 비트코인이 앞으로 달러나 금 같은 역할을 하게 되지 않을까라고 기대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가능할 걸로 보세요?

◇ 김도아 : 사실 준비자산으로서 안정성이라든가 또 규제 문제들이 굉장히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지금은 이야기가 나오는 것뿐인데요. 원래 가격은 기대를 먹고 자라니까요. '일단 할 수 있어'라는 기대 때문에 가격이 많이 오르는 부분도 있는 것 같은데.

◆ 조태현 : 현실화는 모르겠지만.

◇ 김도아 : 그렇죠. 일단은 정책 변화를 지켜보는 게 중요한 것 같고요. 고객분들 반응도 보면 아무래도 제 고객분들 연령대가 조금 높으시다 보니까 예전에는 비트코인에 대해서 '나는 사실 아직도 이해를 잘 못하겠고 내가 이해를 못하는 자산은 투자하지 않겠다'라는 분들이 많으셨다면 지금은 '미국 대통령까지도 나서서 이야기를 하고, 이게 ETF로도 만들어졌다는 걸 보니까 완전히 제도권 안으로 들어온 것 같은데 한 1천만 원, 2천만 원 정도 조금 작은 금액을 재미삼아 해보고 싶다. 저한테 이거 오픈해 줄 수 있어?' 라고 말하시는 분들이 그래도 꽤 생겨나기 시작하신 것 같아요.

◆ 조태현 : 1천만 원, 2천만 원이면 저한테는 작은 금액이 아닌데. 아무튼 최근 들어서 실제로 이 암호 화폐 시장에 예전에는 20~30대가 주력이었다면 최근에는 50~60대까지도 많이 번져나가는 그런 흐름은 분명히 있는 것 같아요.

◇ 김도아 : 맞습니다.

◆ 조태현 : 예전에는 국내에서 코인을 살 때요.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이라는 게 있었어요. 국내에서 더 비싼 그런 현상들. 그런데 최근에는 이게 오히려 역전됐다 이런 보도도 많이 봤는데 어떻습니까?

◇ 김도아 : 아무래도 말씀하신 대로 과거 상승기 기간에는 국내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가격이 해외 가격보다 비쌌죠. 말씀하셨던 것처럼 김치 프리미엄이라고 표현을 했었는데요. 3월 달에 비트코인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가격이 1억이 넘었을 때 이 김치 프리미엄이 한 11% 가까이였어요. 그래서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 투자자들에 비해서 한 1천만 원보다 더 비싸게 비트코인을 샀다는 얘기인데요. 이게 2021년에 정말 비트코인 광풍이 불었을 때는 한 20% 이상 치솟은 적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김치 프리미엄이 잠시지만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했고요. 지금은 한 1% 내외에서 움직이는 것 같아요. 여러 분석이 있지만 첫 번째는 해외에서 폭발적으로 수요가 늘어나는 것 대비해서 국내 수요는 그다지 크게 늘어나지는 않았다. 특히 미국에서는 올해 초에 비트코인 현물 ETF가 상장이 되면서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이 많이 들어왔습니다. 근데 한국은 아직 기관이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를 할 수가 없고, 또 ETF에도 투자를 할 수가 없죠. 오로지 개인만이 투자를 할 수가 있기 때문에 유동성이나 거래량을 해외를 따라가지 못하는 거죠. 지금 당장은. 두 번째는 아무래도 좀 젊은 층이 비트코인에 투자자들이 주된 경우인데 변동성을 충분히 겪은 거죠 그동안. 그래서 이 비트코인의 투자자들이 일부 많이 미국 주식 쪽으로 넘어갔다라는 얘기도 있어요. 그리고 아직까지는 우리나라가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규제가 강하다 보니까 아예 해외 거래소에서 거래를 하자라는 투자자들도 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코인보다는 미국 주식. 현명한 판단입니다. 아무튼.

◇ 김도아 : 미국 주식은 점점 약간 강남 아파트가 되고 있는 느낌이에요. 고객들의 느낌이. '비싸지만 지금 사도 해볼 만하다. 떨어져도 기다리면 회복할 거야' 라는 생각들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 조태현 : 버블 붕괴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있지만 이번 상황을 지켜보는 걸로 하고요. 미국 국채금리 이야기도 해보도록 할게요. 국채금리 인하를 예상을 하고 채권에 투자했던 투자자분들. 손해를 보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상황이 어떻습니까?

◇ 김도아 : 미 연준에서 기준금리를 9월 달에 0.5%, 11월에 다시 0.25%를 내렸죠. 그래서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4.75%입니다. 문제는 9월에 3.6%까지 갔던 미 10년물 채권 금리가 현재 4.4%까지 올라왔다는 점입니다.

◆ 조태현 : 아침마다 깜짝깜짝 놀래요.

◇ 김도아 : 아시다시피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 가격은 하락을 하죠. 채권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는 얘기인데 보통 기준금리를 내리면 시중금리가 따라서 내리는 게 대부분인데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났냐, 한 세 가지 정도 이유를 말씀드리고 있는데요. 첫 번째는 미국 경기가 생각보다 괜찮아 보인다는 거죠. 미국이 기준금리를 내리려는 이유 중에 하나가 고금리를 오래 유지하다 보면 실제 경기가 힘들어질 수 있으니 금리를 좀 내려야 된다는 거였는데 고금리를 오래 유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나오는 경기 지표들을 보면

◆ 조태현 : 소비도 잘 되고.

◇ 김도아 : 생각보다 미국 경기가 너무 괜찮은 거죠. 고금리를 견딜 수 있을 만큼. 특히 소비가 너무 잘 되고 있는데, 이 말은 '물가가 쉽게 안 떨어질 수도 있어'라는 이야기기도 합니다.

◆ 조태현 : 소비 쪽에 수요가 계속 나오니까.

◇ 김도아 : 그래서 기대했던 것처럼 '기준금리를 계속 내릴 필요가 없을 것 같은데?' 라고 시장이 생각을 하는 거죠. 두 번째가 '미국 정부가 부채를 많이 늘릴 거야'라고 생각한다는 점인데요. 정부가 돈을 빌려오면 국채를 발행을 해야 되는데, 미국 정부가 대량으로 국채를 발행을 하면 시중에서는 국채를 사기 위해서 현금 유동성이 줄어들게 됩니다. 그러면 자금이 필요한 사람들이 내가 자금을 조달을 하려면 국채보다 더 높은 이자를 줘야지 돈을 조달할 수가 있는 거죠. 이렇게 돈을 구하려는 수요자들이 늘어나게 되면 금리가 자연스럽게 올라가게 되는데요. 시장에서는 이런 현상을 지금 이미 선반영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트럼프 당선. 역시 트럼프. 보호무역을 기준으로 하고 그다음에 중국에 60% 관세를 매기겠다 이런 식으로, 관세 쪽으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죠. 근데 관세를 많이 매기면 일단은 미국에 있는 수입 물가들의 물가가 올라갈 수밖에 없고요. 두 번째는 해외 이민자 제한 정책도 계속 나오고 있는데 노동력이 부족해지면 근로자들 임금이 당연히 올라가겠죠. 임금이 올라가면 또 물가가 올라갈 거고요. 고물가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서 금리를 쉽게 내리기가 어렵다는 이야기들이 점점 나오고 있어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9월 달에 이미 시장금리에 반영이 됐고 계속해서 시장금리가 떨어지려면 기대했던 속도만큼의 기준금리를 내려줘야 되는데 지금 현상에서는 '생각처럼 기준금리를 그렇게 빨리 내릴 것 같지 않은데?' 라는 이 인식이 지금 퍼진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한번 남은 FOMC에서도 동결 가능성이 조금씩 거론되고 있고.

◇ 김도아 : 네. 이야기가 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여러 가지 측면에서 미국 국채 금리가 계속 오르고 가격은 하락하고 있는 이런 흐름. 그렇다면 채권 투자에 관심이 있거나 투자를 하신 분들 어떻게 대응해야겠습니까?

◇ 김도아 : 저는 채권에 투자하는 목적에 따라서 조금 나누라고 말씀을 드리고 있는데요. 주로 고객분들이 생각하시기에 채권에 대한 설명을 드려도 가장 크게 생각하시는 부분은 '채권은 변동성이 작고 안전해'라는 생각들을 많이 하시죠. 근데 장기물 같은 경우에는 아시겠지만 금리의 영향에 따라서 굉장히 업앤다운이 크게 조정을 받습니다. 내가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목적이 '나는 주식에 주로 투자를 하면서 생각지도 못하게 주식이 크게 하락했을 때 그래도 채권이 주식보다는 덜 하락할 테니까 그때는 내가 채권을 빼서 주식에 투자할 거야' 라는 목적으로 채권을 갖고 계신 건지, 아니면 '나는 일정 비율 이상으로 주식을 막 다 들어가지는 않을 테니 포트폴리오의 안정성과 채권 자체에서 수익이 나오는 거'를 목적으로 하는 건지 한번 생각을 해보시고 전자라면 금리의 영향을 덜 받는 단기채나 중단기채 정도를 하셔야 되고 후자라면 장기채에 투자를 하시는 게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미국 금리가 꽤 오래 고금리에 머무를 수 있다고 생각은 하지만 현재 한 4.44까지 올라왔기 때문에 지금은 장기채에 투자해도 사실 큰 부담은 없는 구간이라고 보고는 있습니다. 수익이 빠른 시간에 날 거냐 아니면 수익이 나는 데 시간이 조금 걸릴 거냐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요거 짧게만 하나 짚어볼게요. 네 지금 달러나 이쪽에 투자하는 거에 대해서 어떻게 보세요?

◇ 김도아 : 아시겠지만 1400원을 넘나들고 있죠. 또 엔화 같은 경우에는 사실 960원까지 갔다가 다시 900엔대로 내려왔기 때문에 최근에 고객 분들은 달러를 조금 팔고 엔화를 사는 게 어떠냐는 질문들이 다시 조금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최근에 달러 환율이 굉장히 빠르게 올랐는데 사실 이거는 원화 가치가 하락했다기보다는요,

◆ 조태현 : 저쪽이 센거죠.

◇ 김도아 : 네 저쪽이 센 것 같습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내리는 속도를 조금 늦출 것 같고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국채를 사려는 투자자들이 많아진 거고요. 그러면서 달러 수요도 같이 올라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조태현 : 지금 해봐도 되는 시기인가요?

◇ 김도아 : 사실 1400원 지금 환율에서 내가 달러를 사겠다는 건 좀 부담스럽기는 하죠. 지금은 이미 보유하고 있는 부분들의 영역인 것 같고요. 다만 달러가 한 1400원대 아래에서 확 확 떨어질 것 같지는 않으니 조금 내려오면 조금씩 담아보는 것들, 그렇게밖에는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상황을 보면서 대응을 해야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우리은행 TCE 시그니처센터 김도아PB 지점장과 함께 자산에 대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김도아 : 감사합니다.

YTN 김세령 (newsfm094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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