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방통위 압박에 "청소년보호책임자 지정" 회신

노진호 2024. 11. 1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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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규 방통위원장 직무대행 겸 부위원장 [사진 연합뉴스]
텔레그램이 청소년 보호 책임자를 지정하고, 핫라인을 통해 불법정보에 적극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방송통신위원회에 밝혔습니다.

방통위는 오늘(19일) "텔레그램이 지난 9일 청소년 보호 책임자를 지정한 결과와 함께 핫라인을 통보해 왔다"며 "불법정보 및 저작권 위반에 엄중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알려 왔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텔레그램의 회신은 딥페이크 성범죄물이 최근 텔레그램을 통해 주로 유통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방통위가 지난 7일 텔레그램에 '청소년 보호 책임자 지정 의무 사업자'임을 통보하고 결과를 회신해 달라고 요구한 데 따른 것입니다.

방통위의 요구에 텔레그램은 이틀 만에 책임자를 지정하고, 행정업무 소통을 위한 핫라인 이메일 주소를 회신했습니다. 방통위가 핫라인 이메일을 통해 실제 연락을 취해본 결과, 4시간 만에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답을 받았다고 방통위 측은 밝혔습니다.

방통위는 향후 텔레그램의 청소년 보호 책임자가 텔레그램의 서비스에서 청소년 유해 정보를 차단·관리하고 유해 정보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는 등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서 규정하고 있는 업무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협의할 계획입니다.

김태규 방통위원장 직무대행 겸 부위원장은 "텔레그램이 국내에서도 이용자가 많아지고 인지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선 우리 사회와 이용자의 신뢰를 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방통위와 소통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그 신뢰 구축의 핵심이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김태규 부위원장은 "방통위에 스스로 약속했듯 딥페이크 성범죄물 등 불법 정보가 자사 서비스에서 유통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등 사회적 책무를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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