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삼호가든 재건축 사업장 좌초 위기

정해용 기자 2024. 11. 1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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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가 하이앤드급 브랜드 '아크로' 브랜드를 내세우며 수주한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 삼호가든(우동1구역) 재건축사업장에서 건축비 갈등으로 시공권을 내놓을 상황이 됐다.

DL이앤씨는 3년 전 3.3㎡당 600만원대의 건축비를 제시하며 시공사에 선정됐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우동 삼호가든(우동1구역) 재건축조합은 오는 30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시공사 선정을 해지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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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삼호가든, 30일 시공사 해지 총회
시공사 DL이앤씨와 갈등
21년 3.3㎡당 600만원 제시 후 인상 요구

DL이앤씨가 하이앤드급 브랜드 ‘아크로’ 브랜드를 내세우며 수주한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 삼호가든(우동1구역) 재건축사업장에서 건축비 갈등으로 시공권을 내놓을 상황이 됐다. DL이앤씨는 3년 전 3.3㎡당 600만원대의 건축비를 제시하며 시공사에 선정됐다. 그런데 원자잿값이 오르자, 건축비를 올려달라고 요구했다. DL이앤씨는 추가로 필요한 건축비를 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조합은 지난 14일까지 추가 건축비를 제시하라고 요구했지만 DL이앤씨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양측의 갈등은 확산한 상태다.

재건축 조합은 이달 말 조합원 총회를 열고 시공사 선정 무효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1985년 준공된 삼호가든은 동해남부선 벡스코 역과 부산2호선 벡스코 역에 가까운 해운대 노른자 땅이다. 2021년 지주사 체제로 DL이앤씨 출범 이후 처음 수주한 재건축 사업장이기도 하다.

그래픽=손민균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우동 삼호가든(우동1구역) 재건축조합은 오는 30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시공사 선정을 해지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김영찬 조합장은 “우선협상대상자였던 DL이앤씨가 건축비를 올려달라고 요구해 재건축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면서 “총회에서 시공사 선정이 무효가 되면 다시 입찰해 새로운 시공사를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동 삼호가든은 해운대구 우동 1104-1번지 삼호가든아파트를 지하 3층~지상 28층, 14개동 총 1481세대 규모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2021년 3월 DL이앤씨는 3.3㎡당 건축비로 609만5000원(총 공사비 5515억원)을 제시했다. 일본 롯폰기 힐스, 두바이 국제금융센터(DIFC) 등을 설계한 세계적 건축 설계사 존 저디(Jon jerde)의 저디그룹에 설계를 맡기기도 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정식 계약을 맺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시공사 선정이 무효가 돼도 입찰보증금을 돌려받고 손실이 발생하지는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DL이앤씨는 부산 지역에 부산시민공원 촉진3구역 재개발(아크로 라로체), 해운대구 중동5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아크로 해운대)의 시공사로 선정된 바 있다. ‘아크로 라로체’는 내년 하반기에, ‘아크로 해운대’는 2026년에 각각 착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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