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영부인 일론 머스크 향해 "X먹어라" 저격

허위 정보 차단 위한 소셜 미디어 규제 필요성 강조
"머스크 때문이다…당신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발언

[요하네스버그=AP/뉴시스]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 잔자 다 실바 영부인이 지난해 8월23일(현지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 참석차 도착하고 있다. 잔자 영부인이 최근 소셜 미디어 규제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일론 머스크 테글라 회장에 대해 "X 먹어라"라고 저격했다. 2024.11.19.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잔자 룰라 다 실바 브라질 영부인이 지난 주말 G20 정상회의 한 행사장에서 소셜 미디어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회장을 저격했다고 미 CNN이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영부인이 지난 16일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열린 한 행사에서 “일론 머스크 때문이라고 본다. 나는 당신을 두려워하지 않아. X먹어라 일론 머스크”라고 말하자 청중들이 환호했다.

X 소유주인 머스크는 영부인 발언에 대해 크게 웃는 모습의 이모지를 올려 대응했다. 다른 글에서 머스크는 루이스 이나시와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에 대해 “이들은 다음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라고 썼다.

올해 X는 법률적 대표를 두지 않고 “가짜 뉴스”와 증오 메시지를 유포하는 계정을 차단하라는 대법원의 명령을 거부하면서 한 동안 브라질에서 사용이 금지됐었다.

X는 대법원 명령에 따르면서 지난달 브라질 사업을 재개했다.

이 사건은 스스로를 언론 자유 챔피언으로 생각하는 머스크가 당국과 충돌한 대표적 사례다. 호주와 영국 정부도 온라인 허위 정보 확산을 막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도 연초 브라질에서 사업하는 사람들은 현지 법률을 따라야 하며 세계가 “머스크의 부자라고 해서 그의 극우 이념을 묵과할 의무는 없다”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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