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발효과학을 유산균에…‘건기식’ 키우는 SPC삼립 [푸드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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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삼립이 유산균 제품을 바탕으로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사업을 확장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PC삼립은 최근 유산균 브랜드 '빌드(biild)'을 출시하며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다.
건기식 제품에 특허받은 유산균으로 만든 SPC 독자 원료를 활용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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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기식 시장 확대…브랜드 차별성은 과제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SPC삼립이 유산균 제품을 바탕으로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사업을 확장한다. 건강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특허 원료 등 경쟁력이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PC삼립은 최근 유산균 브랜드 ‘빌드(biild)’을 출시하며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다. SPC삼립이 내세우는 건 1945년도부터 쌓아온 ‘발효과학 노하우’다. 건기식 제품에 특허받은 유산균으로 만든 SPC 독자 원료를 활용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베이커리를 넘어 건기식 사업으로 ‘푸드라이프스타일’ 기업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이 엿보인다.
SPC삼립은 지난해 1월 빌드 브랜드를 처음 선보인 뒤 온라인몰과 홈쇼핑에서 제품을 판매 중이다. 현재 유산균, 프리바이오틱스 비타민, 테프 발효효소 등 다양한 제품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3분기에도 신제품 ‘면역앤 유산균’을 온라인에 선보였다.
매출도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빌드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190% 증가한 약 5.8억원으로 집계됐다. 오프라인 매장 입점 등 판매채널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SPC삼립 관계자는 “꾸준한 연구 개발을 통해 향후 신제품 출시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건기식은 식품 업계가 새롭게 발을 들이는 신사업 중 하나다. 앞서 삼양식품, 농심 등 여러 식품 업체도 건기식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낙점하고,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하지만 제약부터 화장품 업계까지 수많은 업체가 진입해 경쟁은 갈수록 치열하다.
실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 인허가를 받은 건기식 제조업체는 508곳이었다. 업체 수는 꾸준히 늘어 지난해에는 591곳으로 증가했다. 업체당 평균 매출액은 2021년을 기점으로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지난해 업체당 평균 매출액은 69억원으로, 전년 대비 6.8% 감소했다.
시장 규모는 커졌지만,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성장이 둔화한 상태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지난해 6조2022억원으로 전년 대비 성장률이 0.9%에 그쳤다. 앞서 최근 5년 연도별 성장률이 약 5~10%를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저히 적은 수치다.
업계 한 관계자는 “건기식을 찾는 소비자는 늘었지만, 시장 진입 장벽이 낮아 업체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며 “기능성 원료로 제품력을 강조한 제품이나 개인 특성에 맞춘 브랜드만 살아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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