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우크라에 AI 드론 4000대 보낸다…"장거리미사일은 안돼"

김지완 기자 2024. 11. 19. 10: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인공지능(AI)으로 유도되는 드론 4000대를 보내기로 했다.

다만 우크라이나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사거리 500㎞ 이상의 타우러스 미사일은 제외했다.

독일은 미국 다음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최대 무기 지원국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장거리 미사일 제공을 꺼리는 독일의 태도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숄츠 "전쟁 휘말리면 책임 못진다"…타우러스 미사일 지원에 선긋기
전 영국 국방장관 "숄츠, 지방 의회 소위원회나 맡아라" 힐난
18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1.18 ⓒ AFP=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인공지능(AI)으로 유도되는 드론 4000대를 보내기로 했다. 다만 우크라이나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사거리 500㎞ 이상의 타우러스 미사일은 제외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18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나는 왜 타우러스 순항미사일을 제공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지 매우 명확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숄츠 총리는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방위를 지원하는 동시에 신중히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숄츠 총리는 미사일은 '타게팅(목표 조준)에 대한 책임감'이 공유될 때만 사용될 수 있다며 미사일 제공이 독일을 바로 전쟁에 휘말리게 할 수 있다고 우려해 왔다. 이날에도 숄츠 총리는 "그것(독일의 전쟁 연루)은 내가 책임질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숄츠 총리는 "우리는 지금까지 제공한 장거리 대포, 로켓 발사대 등 강력한 무기들이 러시아 내륙지역 깊숙이 침투해선 안 된다는 이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4000대의 드론 제공과 관련해 "적의 전기 드론 방어를 무력화할 수 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드론을 "매우 신속하게 인도할 수 있다"면서 "전선에서 30㎞∼40㎞ 뒤까지 도달해 전투 초소, 물류 허브 등 다른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일부 전선에서 러시아 영토에 닿을 수 있는 거리다.

그러나 이 드론이 '미니 타우러스'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것과 관련해 독일 국방부 대변인은 "사거리가 제한된 전술 드론"이라며 "타우러스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일축했다.

독일은 미국 다음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최대 무기 지원국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장거리 미사일 제공을 꺼리는 독일의 태도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영국 보수당 소속인 벤 월리스 전 국방장관은 타임스 라디오 인터뷰에서 숄츠 총리에 대해 "프랑스와 영국에 비해 이상하게 보이게 하는 그의 완고하고 서투른 타우러스 미사일 사용 반대 입장을 재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월리스 전 장관은 숄츠 총리가 "억지력을 분명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내년 2월 23일로 예상되는 독일 조기총선 이후 많은 사람이 안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숄츠 총리는 경제정책 이견으로 그가 이끌던 연립정권이 붕괴해 신임 투표를 앞두고 있다. 그에 대한 불신임이 결정되면 독일은 조기 총선을 치르게 된다. 현재 독일 여론조사에서는 우크라이나 지원에 적극적인 중도 우파 성향의 기독민주당(CDU)과 기독사회당(CSU) 연합이 앞서가고 있다.

월리스 전 장관은 이어 숄츠 총리에 대해 "유럽의 가장 큰 국가 중 하나보다 지방 의회 기획위원회의 소위원회나 맡는 것이 더 적합할 것"이라고 힐난했다.

CDU는 타우러스 미사일 지원에 찬성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3월 여론조사에서 독일 국민의 59%가 타우러스 지원에 반대하는 등 독일 내부의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gw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