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협력의 신호?"… UFC로 재점화된 사우디와 트럼프의 관계

김효선 기자 2024. 11. 19.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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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주요 측근들과 함께 UFC 경기를 관람한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총책임자인 야시르 알-루마이얀과의 만남이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 인사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이루어진 이번 만남이 미국 외교와 경제 정책에 잠재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트럼프 당선인이 과거 사우디아라비아와 구축한 긴밀한 관계를 재강화하려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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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주요 측근들과 함께 UFC 경기를 관람한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총책임자인 야시르 알-루마이얀과의 만남이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 인사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이루어진 이번 만남이 미국 외교와 경제 정책에 잠재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022년 열린 베드민스터 인비테이셔널 LIV 골프 토너먼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왼쪽)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수장 야시르 알-루마이얀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AP

지난 16일(현지 시각) 트럼프 당선인은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UFC 대회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지명된 로버트 F.케네디 주니어, 마이크 존슨 연방 하원의장 등과 함께 경기를 관람했다. 그중에서도 눈길을 끈 인물은 PIF 수장인 알-루마이얀이었다.

미국 매체 폭스 비즈니스는 트럼프와 알-루마이얀이 나란히 앉아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포착된 사진을 보면 트럼프 당선인의 왼쪽에는 머스크가, 오른쪽에는 알-루마이얀이 앉아 있었다. 알-루마이얀은 PIF의 수장이자 세계 최대 석유 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와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팀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회장직을 맡고 있는 세계적인 재계 인물이다.

두 사람의 만남에 대해 폭스 비즈니스는 트럼프 당선인이 사우디의 전략적 투자와 미국 내 영향력 확대를 논의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는 트럼프 당선인이 과거 사우디아라비아와 구축한 긴밀한 관계를 재강화하려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트럼프 당선인의 첫 임기 당시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 외교 정책의 중요한 파트너로 부상했다. 특히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트럼프 행정부 간 협력은 여러 논란 속에서도 지속됐다. 2017년에는 약 1100억 달러(약 153조1310억원) 규모의 무기 판매 협정이 체결됐는데, 이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군사 현대화를 지원하기 위한 조치로 평가됐다. 당시 빈 살만 왕세자가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를 지시했다는 미국 정보당국의 결론과 미국 의회의 비판이 있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협정을 유지했다.

사우디 국부펀드 PIF는 트럼프 당선인과 그의 가족과도 밀접한 재정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22년 PIF는 트럼프의 맏사위이자 전 백악관 선임고문인 재러드 쿠슈너가 설립한 사모펀드 어피니티 파트너스에 20억 달러(약 2조7800억원)를 투자했다. 당시 PIF 내부 전문가들은 쿠슈너의 금융 경력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투자 리스크를 지적했지만, PIF 이사회는 이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UFC 경기장에서의 만남은 트럼프 당선인이 대통령직 복귀를 준비하며 국제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의 외교적·경제적 네트워크를 재조명하고, 사우디와의 관계를 재부각하는 장면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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