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일본 사도 광산 박물관, '강제노동' 빠져"…시정 촉구

박상혁 기자 2024. 11. 1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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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일본 니가타현 사도 광산 인근 박물관의 조선인 전시에 오류가 많다며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가 시정을 촉구했다.

19일 서 교수는 자신의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지난 주말 사도 광산 근처 아이카와 향토박물관을 답사했다. 이곳엔 조선인의 가혹한 노동은 기술돼 있었지만, '강제성' 표현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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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도 광산 근처 아이카와 향토박물관에 조선인을 반도인으로 전시한 판넬 모습/사진=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인스타그램 갈무리


지난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일본 니가타현 사도 광산 인근 박물관의 조선인 전시에 오류가 많다며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가 시정을 촉구했다.

19일 서 교수는 자신의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지난 주말 사도 광산 근처 아이카와 향토박물관을 답사했다. 이곳엔 조선인의 가혹한 노동은 기술돼 있었지만, '강제성' 표현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또 "일본은 한국과 긴밀한 협의 하에 사도 광산의 전체 역사를 전시한다고 유네스코에서 밝혔지만 '강제 노동' 등의 단어는 절대 찾아볼 수 없었다"라고 전했다.

박물관에서 발견된 오류는 이게 다가 아니었다. 박물관은 전시 패널에 '조선인'이 아닌 '반도인'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었다.

서 교수는 "'반도인(조선인)은 원래 둔하고 기능적 재능이 극히 낮다', '반도인 특유의 불결한 악습은 바뀌지 않아' 등 오히려 조선인을 비하하는 내용을 전시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답사 자료를 엮어 사도 광산의 전체 역사를 올바르게 알리지 않는 일본을 유네스코 측에 고발할 것이다. 한국 정부도 일본 정부에 발 빠른 시정을 촉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강제성 표현은 꼭 들어가야 합니다", "세계인의 눈을 속이고 피해국을 모욕하는 나라", "떳떳하지 못하니 숨기는 거죠" 등 반응을 보였다.

사도 광산은 일본 니가타현 북서쪽에 위치한 사도섬 내에 있는 금광으로, 1601년에 발굴돼 1989년까지 운영됐다.

1941년엔 태평양전쟁이 본격화하자 조선인 최소 1000명 이상이 사도 광산으로 강제로 끌려와 구리·철·아연 등 전쟁물자를 채굴했다.

사도 광산은 2024년 7월31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당초 한국 정부는 사도 광산의 세계유산 등재에 반대해 왔지만, 일본 정부가 '전체 역사를 반영하겠다'고 약속하자 등재 결정에 동의했다.

사도 광산 내부 모습. 이곳으로 끌려온 조선인 최소 1000만명이 강제 노역을 했다./사진=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인스타그램 갈무리


박상혁 기자 rafand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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