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역사상 이런 기적은 없었다...'211경기 199패' 산마리노, 사상 첫 원정 승→UNL 승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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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마리노가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C로 승격하는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산마리노는 6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리히텐슈타인 파두츠에 위치한 라인파르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리그D 조별리그 1조 4차전에서 리히텐슈타인에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지브롤터, 리히텐슈타인과 한 조에 속한 산마리노는 2승 1무 1패로 승점 7점을 기록하며 리그C 승격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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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산마리노가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C로 승격하는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산마리노는 6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리히텐슈타인 파두츠에 위치한 라인파르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리그D 조별리그 1조 4차전에서 리히텐슈타인에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산마리노는 이날 대역전승을 만들었다. 전반 40분 아론 젤레에게 선제골을 헌납했지만 후반 1분 로렌조 라차리가 동점골을 넣으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21분에는 니콜라 난니가 페널티킥 골을 넣으면서 격차를 벌렸고, 후반 31분엔 알레산드로 골리누치의 쐐기골이 나오면서 3-1 역전승을 장식했다.
산마리노는 남유럽에 위치한 국가다. 바티칸 시국처럼 이탈리아에 둘러싸인 내륙국이다. 바티칸, 모나코, 나우루, 투발루 다음으로 세계에서 5번째로 가장 작은 국가이며, 유럽 중세시대 이후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공화국이다. 우리나라 면적과 비교한다면, 울릉도보다 작고 경기도 안양시와 비슷한 크기를 지녔다. 인구 또한 3만 명 가까이 되는 수준이다.
자그마한 나라인 만큼 유럽 국가임에도 축구계에서는 최약체로 불린다. 산마리노는 FIFA 랭킹 '210위'로, 세계 최하위에 해당하는 순위다. 영국 'BBC'는 산마리노가 이전까지 역대 A매치에서 211경기에서 199패를 당했다고 알렸다. 20년 가까이 A매치 승리가 없을 정도였는데 이렇다 보니 유럽 전역에서는 '승점 자판기'로 취급받고 있다. 산마리노는 7경기 10골을 실점하고 있다.
지난 9월 20년 만에 무승 행진을 끊어냈는데 이번엔 첫 원정 A매치 승리라는 새 역사를 만들었다. 지브롤터, 리히텐슈타인과 한 조에 속한 산마리노는 2승 1무 1패로 승점 7점을 기록하며 리그C 승격을 확정했다. 지난해부터 산마리노를 이끈 로베르토 체볼리 감독은 10경기 2승을 거두게 됐다.
체볼리 감독은 경기 후 “전반전을 0-1로 마친 것은 축구에 대한 모욕이었지만, 선수들은 훌륭했고 그들이 이룬 성과는 당연한 일이었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산마리노 축구협회 마르코 투라 회장은 감격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은 오늘 밤 역사를 만들었다. 사람으로서, 선수로서, 남자로서 그들은 자신들의 가치를 보여주었다. 그들과 나는 함께 울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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