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루머 유포자 법적 조치” 발끈한 롯데그룹…증권가의 주가 급락 대처법 조언은?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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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이 시가총액 3조원 아래로 내려선 롯데케미칼에 대해 신용도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조언을 남겼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그룹이 유동성 위기에 처했다는 풍문에 롯데케미칼은 전날 10.22% 급락한 6만5900원으로 장을 마감해 시가총액이 2조8189억원으로 단숨에 떨어졌다.
전날 그룹이 유동성 위기에 처했다는 풍문으로 롯데케미칼 이외에도 롯데지주 등 주요 롯데그룹 상장 계열사의 주가는 동반 하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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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메리츠증권이 시가총액 3조원 아래로 내려선 롯데케미칼에 대해 신용도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조언을 남겼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그룹이 유동성 위기에 처했다는 풍문에 롯데케미칼은 전날 10.22% 급락한 6만5900원으로 장을 마감해 시가총액이 2조8189억원으로 단숨에 떨어졌다. 장중에는 6만4800원(-11.72%)을 기록해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노우호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은 공시를 통해 풍문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며 “그런데도 주가 급락으로 과거 2007년 금융위기 당시의 주가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일 주가 움직임은 노이즈성 과매도로 판단한다”면서도 “다만 석유화학 불황 장기화 조짐과 롯데케미칼의 이익 전망치 및 재무 건전성을 감안하면 신용도 등 리스크 관리가 더욱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노 연구원은 내년 석유화학 업종의 불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그 이유로 ▷유가 변동성 확대 ▷에틸렌의 구조적 공급 과잉 지속 ▷공급망 수급 역학관계의 변화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석유화학 종목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했다.
노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은 업황 반등의 실마리를 공급에서 찾아야 한다”며 “중장기 석유화학 업황을 고려했을 때 자발적인 공급량 축소 노력이 없다면 업황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전날 그룹이 유동성 위기에 처했다는 풍문으로 롯데케미칼 이외에도 롯데지주 등 주요 롯데그룹 상장 계열사의 주가는 동반 하락한 바 있다.
전날 코스피 시장에서 롯데지주는 전 거래일(15일)보다 6.59% 하락한 2만550원으로 마쳤다. 장중 8.86% 떨어진 2만5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롯데쇼핑도 6.6% 떨어진 5만8000원에 쳤다. 이날 장중 롯데쇼핑은 5만6100원(-9.66%)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전날 롯데 계열사들이 줄줄이 신저가를 기록한 것은 롯데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는 풍문이 증권가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퍼진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두 곳이 ‘롯데그룹 공중분해 위기’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게시했고 이어 관련 내용의 지라시가 급속도로 유포됐다. 지라시에는 롯데의 내달 초 모라토리엄(지급유예) 선언설과 유통계열사를 중심으로 직원 50% 이상을 감원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와 관련해 롯데지주와 롯데케미칼, 롯데쇼핑은 전날 오후 12시 30분께 “현재 거론되고 있는 롯데그룹 유동성 위기 관련 루머는 사실무근”이라고 공시했다.
공시 이후 롯데 계열사 주가는 낙폭을 줄이기도 했으나 매수 거래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회복하지는 못했다. 이는 그룹 측의 공식 부인에도 투자자들 사이에서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지켜보자는 심리가 확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롯데그룹 측은 “업황 부진을 겪는 롯데케미칼과 면세점을 비상경영 체제로 운영하고 일부 계열사에서 인력 효율화 차원에서 희망퇴직을 받았지만, 유동성 위기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루머 생성·유포자에 대한 특정 및 적용 가능한 혐의 등 법적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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