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백악관 입법담당국장에 ‘밴스 측근’ 제임스 브레이드 내정”

김현경 2024. 11. 19.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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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 입법담당국장으로 J. D. 밴스 부통령 당선인의 측근인 제임스 브레이드를 지명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간) 전했다.

입법담당국장으로 임명될 경우 그는 국회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입법 의제를 추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는 의원들이 메가 세금 법안 패키지로 함께 묶을 수 있는 세제안들로, 입법담당국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우선순위 의제를 옹호하기 위한 협상의 중심에 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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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보도…밴스 의원실 부실장·예산관리국 근무
임명 시 국회서 트럼프 의제 추진 역할
미국 워싱턴의 연방 의회 의사당. [AP]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 입법담당국장으로 J. D. 밴스 부통령 당선인의 측근인 제임스 브레이드를 지명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간) 전했다.

브레이드는 밴스 상원의원 의원실에서 부실장으로 일했으며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예산관리국(OMB)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입법담당국장으로 임명될 경우 그는 국회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입법 의제를 추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와 관련 트럼프 정권 인수팀은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가장 큰 입법 과제는 트럼프 당선인이 1기 행정부 때 통과시킨 개인 및 중소기업 감세를 연장하는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 당시 마련된 ‘감세와 일자리법(TCJA)’은 내년 말 만료를 앞두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운동 기간 팁과 초과 근무 수당, 사회보장 연금에 대한 세금 면제와 법인세 인하 등을 공약했다. 이는 의원들이 메가 세금 법안 패키지로 함께 묶을 수 있는 세제안들로, 입법담당국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우선순위 의제를 옹호하기 위한 협상의 중심에 서게 된다.

이들 세제안은 격렬한 논쟁의 여지가 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은 전날 블름버그 인터뷰에서 감세 비용을 지불해야 할 것이며 이는 잠재적으로 트럼프 당선인의 많은 공약을 제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감세 절차는 아직 채워지지 않은 트럼프 내각의 핵심 직책인 재무부 장관의 권한이기도 하다. 트럼프 당선인은 재무장관 후보들이 공개적으로 자리다툼을 벌이면서 자신을 실망시키자 원점으로 돌아가 누구를 지명할지 고심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참모진은 앞서 재무장관 후보로 알려졌던 헤지펀드 키스퀘어그룹 창업자 스콧 베센트와 투자은행 캔터피츠제럴드의 하워드 러트닉 최고경영자(CEO)가 서로 비판을 주고받으며 경쟁을 벌임에 따라 대안을 찾고 있다.

트럼프 측근들에 따르면 새로운 후보로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지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와 주일미국대사를 지냈고 한때 국무장관으로도 거론됐던 빌 해거티 연방 상원의원(테네시)이 물망에 올랐다.

월가의 억만장자 마크 로완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CEO와 정권 인수팀에서 경제 분야 인선과 정책을 담당해 온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도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장관 후보 중 한 명인 해거티 상원의원은 트럼프 당선인이 누구를 낙점할지에 대한 추측을 피하려 했다.

그는 이날 폭스비즈니스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재무장관 직책 관련해 트럼프 당선인과 만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훌륭한 선택지가 많다”고만 답했다. 그러면서 “나는 트럼프 당선인과 지속적으로 대화를 나누고, 종종 재무부와 관련된 경제 문제에 대해서도 얘기하지만 누가 특정 직책에 오를지에 대한 추측에는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해거티 의원은 트럼프 당선인의 2017년 세법 연장을 차기 재무장관의 최우선과제로 꼽았다.

그는 “차기 재무장관이 해야 할 첫 번째 과제는 놀라운 법안을 연장하고 통과시키는 것”이라며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미국은 엄청난 세금 인상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당선인은 이를 달성하기 위해 입법부와 협력할 수 있는 재무장관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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