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손흥민이나 사촌이나" 발언한 벤탄쿠르, 7경기 출전 정지에 1억7천만원 벌금 처분

권수연 기자 2024. 11. 1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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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출전 정지 징계에 벌금형 처분까지 받았다.

영국축구협회(FA)는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로드리고 벤탄쿠르에게 7경기 출전 정지와 10만 파운드(한화 약 1억 7,600만원) 벌금을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후 벤탄쿠르에게 장기 출전 정지 징계가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벤탄쿠르의 경기 출전 정지는 이게 처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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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로드리고 벤탄쿠르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출전 정지 징계에 벌금형 처분까지 받았다. 

영국축구협회(FA)는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로드리고 벤탄쿠르에게 7경기 출전 정지와 10만 파운드(한화 약 1억 7,600만원) 벌금을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FA는 "벤탄쿠르는 부적절한 방식으로 행동, 모욕적인 말을 사용해 평판을 추락시켰으며 FA 규정 E3.1을 위반했다"며 "이는 국적, 인종, 민족적 기원을 포함한 발언이기에 FA 규칙 E3.2에 정의된 가중 위반에 해당된다. 벤탄쿠르는 해당 혐의를 부인했지만 위원회는 청문회 후 벤탄쿠르에게 제재를 가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좌)-벤탄쿠르
'포르 라 카미세타'에 출연한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딸

앞서 벤탄쿠르는 지난 6월 14일 우루과이의 방송 프로그램 '포르 라 카미세타'에 출연해 주장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파문을 빚었다. 

당시 인터뷰 진행자는 벤탄쿠르에게 "한국 선수의 유니폼을 가져다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벤탄쿠르는 손흥민(쏘니)을 언급하며 "쏘니의 사촌 것을 가져다 줄 수도 있다. 어차피 그들(동양인)은 다 똑같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응수했다.

'동양인은 다 똑같이 생겼다'는 전제를 깐 인종차별적 발언에 팬들은 발칵 뒤집혔다. 한국팬들을 비롯해 해외팬들까지 벤탄쿠르의 SNS 계정에 몰려들어 비난을 가했다. 벤탄쿠르는 당시 사과문을 작성했지만 이마저도 단 24시간만 유지된 뒤 사라지는 '스토리' 기능으로 게시됐다. 설상가상으로 손흥민의 애칭인 SONNY의 철자를 SONY로 쓰며 진정성 논란까지 거세게 일었다.

로드리고 벤탄쿠르

사태가 커지자 상황을 주시하던 손흥민은 자신의 SNS를 통해 벤탄쿠르를 용서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토트넘 역시 손흥민이 입장을 내놓은 다음에야 "선수들을 잘 교육하겠다"는 입장을 올렸다.

그러나 FA측은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 발언을 그냥 넘기지 않았다. 이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후 벤탄쿠르에게 장기 출전 정지 징계가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벤탄쿠르의 경기 출전 정지는 이게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7월 열린 코파 아메리카 2024 콜롬비아전에서 팬들과 시비가 붙었다가 난투극에 휘말렸다. 바닥의 물병을 주워 관중석으로 던진 그는 4경기 대표팀 출전 정지 징계를 당한 바 있다. 

 

사진= '포르 라 카미세타', 벤탄쿠르 SNS, 연합뉴스, 손흥민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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