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소나무 미소짓고, 시민도 편리한… ‘친환경 곤돌라’ 만든다[남산을 시민품으로]

김성훈 기자 2024. 11. 19.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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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오는 2026년 봄 운행을 목표로 추진 중인 '남산곤돌라'는 경쟁 체제 도입을 통해 62년간 이어지고 있는 남산케이블카 독점 구조를 해소할 대안으로 평가된다.

◇서울시설공단 운영으로 공공성 확보=기존 남산케이블카 운영권을 단일 민간기업이 독점해온 것과 달리, 남산곤돌라는 공공기관이 운영하게 된다.

이에 더해 서울시는 지난 5월 '남산공원 보전 및 이용에 관한 기본 조례'를 제정해 곤돌라 운영수익 전액을 남산 생태환경 보전사업 등 자연 보존과 시민 여가를 위해서만 활용하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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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산을 시민품으로 - <下> 공공기관 운영 ‘독점 해소’
숲 내부 중간지주 2개로 한정
원통형 설계 환경훼손 최소화
운영수익, 생태보전사업 투입
요금 1만5000원→1만원 책정
예장공원에 하부 승강장 설치
휠체어·유모차 탑승 가능해져

서울시가 오는 2026년 봄 운행을 목표로 추진 중인 ‘남산곤돌라’는 경쟁 체제 도입을 통해 62년간 이어지고 있는 남산케이블카 독점 구조를 해소할 대안으로 평가된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남산곤돌라는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공기관이 운영을 맡는다. 가격도 남산케이블카보다 저렴하다. 교통약자 등의 이용 편의도 대폭 개선될 예정이다. 특히 남산곤돌라는 환경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설계됐으며, 수익도 남산 생태보전 사업에 투입될 계획이다.

◇서울시설공단 운영으로 공공성 확보=기존 남산케이블카 운영권을 단일 민간기업이 독점해온 것과 달리, 남산곤돌라는 공공기관이 운영하게 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곤돌라처럼 수익성 높은 사업은 일반적으로 전문기관에 위탁해 운영해야 한다. 서울시는 특히 곤돌라의 공공성, 특혜 시비 우려 등을 고려할 때 공공기관에서 운영을 맡는 게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남산곤돌라와 예장공원 버스환승주차장을 연계해 효율적 관리를 할 수 있는 서울시설공단을 운영주체로 선정했다.

이에 더해 서울시는 지난 5월 ‘남산공원 보전 및 이용에 관한 기본 조례’를 제정해 곤돌라 운영수익 전액을 남산 생태환경 보전사업 등 자연 보존과 시민 여가를 위해서만 활용하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환경 파괴 최소화가 설계 핵심=서울시는 곤돌라 설계 단계부터 ‘녹색서울시민위원회’의 자문 의견을 반영해 남산 생태 및 경관 영향을 최소화한 기본설계안과 공사계획을 마련했다. 우선 하부 승강장에서 상부 승강장까지 곤돌라 운행에 필요한 지주(支柱) 5개 중 남산공원 숲 내부에 설치되는 중간지주는 단 2개로 한정해 설계했다. 경관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해 지주의 높이도 애초 기본계획보다 최대 15m 이상 낮춘 35∼35.5m로 정했다. 지주 모양도 얇은 원통형으로 설계해 철탑형보다 환경 훼손 면적을 최소화했다.

시공방식 역시 생태환경 훼손 최소화에 중점을 뒀다. 특히 서울시는 곤돌라 완공 후 생태복원 계획까지 마련했다. 중간지주 설치 공사로 훼손된 지형을 복원하고, 기존 식생을 고려해 신갈나무, 침엽활엽수 등 794그루를 심을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최종 훼손되는 면적은 상부 승강장 12㎡, 중간지주 2개 각각 4㎡ 등 총 20㎡로 애초 기본계획에서 20배 이상 축소된다”고 말했다.

남산 곤돌라 탑승장 이미지. 서울시청 제공

◇시민 편의 대폭 개선=서울시 계획안에 따르면, 남산곤돌라가 신설될 경우 지하철 명동역에서 남산 정상까지 5분 안에 올라갈 수 있게 된다. 10인승 곤돌라 캐빈 25대가 832m 구간을 동시 운행하며 시간당 최대 1600명을 수송한다. 명동역에서 200m 떨어진 예장공원에 하부 승강장이 설치되고, 상부 승강장은 남산 정상부에 마련된다. 이에 명동역에서 400m 오르막길을 걸어가야 하는 기존 남산케이블카보다 이용이 훨씬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곤돌라에는 휠체어나 유모차 탑승도 가능해 고령자나 장애인, 어린아이를 동반한 부모 등 교통약자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기존 남산케이블카 요금(성인 왕복 기준)은 노선 길이 579m에 1만5000원(m당 25.9원)이지만, 남산곤돌라는 832m에 1만 원(m당 12.0원)으로 책정된다. 노선 길이가 비슷한 파주임진각 평화곤돌라(850m) 요금 1만1000원(m당 12.9원)보다도 약간 저렴하다.

한편 서울시를 상대로 도시관리계획결정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내 남산곤돌라 사업에 제동을 건 한국삭도공업도 과거에 이 사업 운영을 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한국삭도공업은 박원순 전 시장 시절인 2016년에 3차례나 서울시와 곤돌라 사업 면담을 진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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