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신드롬의 주역, 1세대의 근황

서울문화사 2024. 11. 19. 09:01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 트로트 열풍을 몰 고 온 주역 4인방의 활약은 현 재진행형이다. 본업과 부업에 서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4인의 근황을 살펴봤다.

‘대체 불가 히어로’ 임영웅

가수 임영웅이 떴다 하면 화제가 된다. 최근 임영웅이 첫 게스트로 출연해 이목을 끈 tvN 예능 <삼시세끼 라이트>가 예능 브랜드 평판 1위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굴곡 없는 인기로 마니아 시청층을 보유한 MBC <나혼자 산다>, SBS <미운 우리 새끼>를 뛰어넘은 수치다. 시청률 면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임영웅이 출연한 <삼시세끼 라이트>는 지상파를 포함해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국민 히어로’ 임영웅의 파급력을 증명했다.

임영웅은 가수로서의 탄탄한 입지도 살뜰히 챙기고 있다. 트로트 가수 최초로 고척스카이돔에 입성한 것은 물론 약 6만 명의 관객을 동원할 수 있는 상암벌을 접수한 임영웅은 콘서트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꺾이지 않는 임영웅의 인기는 광고계 러브콜로 드러나고 있다. 10월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광고 모델 브랜드 평판에서 임영웅은 축구 선수 손흥민, 청춘스타 변우석을 꺾고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예능계 치트키’ 이찬원

빛나는 입담으로 각종 예능의 고정 패널 자리를 꿰찬 ‘찬또배기’ 가수 이찬원. 여행·역사·경제·관찰 예능 등 다양한 포맷의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자신의 포지션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야무진 면모가 그의 매력 포인트로 꼽히는 만큼 예능에서 뽐내는 싹싹함과 적재적소 웃음을 주는 멘트로 방송가의 선택을 받고 있다. 최근 이찬원은 고정 예능 프로그램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방송 이후 다양한 광고를 촬영하게 됐다고 밝혔다.

방송의 힘이라며 프로그램에 공을 돌렸지만, 예능인으로서 이찬원이 충분한 몫을 해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트로트 팬들의 ‘찬또배기’에서 ‘국민 찬또배기’로 성장한 이찬원은 지난 추석 생애 첫 TV 단독 쇼를 통해 가수로서 입지를 확인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쇼는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이찬원의 파워를 알렸다. 이 밖에도 이찬원은 신보와 단독 콘서트 ‘찬가’로 전국에 있는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장르 변신의 귀재’ 영탁

‘니가 왜 거기서 나와’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가수 영탁. 트로트로 시작해 댄스, 알앤비, 힙합까지 장르적 변화를 시도하며 다양한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9월 새 미니 앨범을 발표한 영탁은 트로트에 국한되지 않는 음악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전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영탁은 “제가 해왔던 것, 할 수 있는 것들을 안 할 이유가 없다. 간혹 ‘이게 영탁 노래였어?’라고 하는 분들도 있다, 장르가 영탁이라는 말을 많이 듣고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임영웅, 이찬원과 함께 <내일은 미스터트롯> 시즌1을 장식한 영탁은 방송이 끝난 지 4년이 지난 지금도 탄탄한 팬층을 자랑한다. 뛰어난 성량과 고음·중저음을 오가는 음역대, 시원한 창법은 영탁이 가진 재능으로 꼽힌다. 가수뿐만 아니라 프로듀서로 활약하며 ‘멀티테이너’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정변의 아이콘’ 정동원

앳된 얼굴을 벗어던지고 풋풋한 청년의 모습으로 돌아온 가수 정동원. 트로트 신동으로 가요계에 첫발을 내민 정동원은 아이돌, 배우로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KBS1 <전국노래자랑>부터 <내일은 미스터트롯>까지, 성인 트로트 가수들에게 뒤지지 않는 실력과 무대 매너를 자랑하며 거대 팬덤을 형성한 정동원은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내일은 미스터트롯> 경연 이후 출연진과 함께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동반 출연한 것은 물론 영화 <소름>(2021), <뉴 노멀>(2023)에 출연하며 연기에 도전했고,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기 위해 창작해낸 페르소나 JD1으로 활동하며 기존에는 보여준 적없었던 새로운 음악을 선보이며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최근 발매한 리메이크 음원 ‘책임져’는 1996년 그룹 언타이틀이 발표한 동명의 곡을 리메이크한 것으로, 정동원만의 느낌으로 재해석한 곡이다. 이 밖에도 정동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일상은 물론 음악 활동기를 공개하고 있다. 구독자는 약 69만 명으로 트로트 팬층뿐만 아니라 10~2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자랑한다.

‘먹구름 주의보’, 트로트계를 달군 논란

‘음주 뺑소니’ 김호중

음주 운전, 뺑소니 등으로 물의를 빚은 가수 김호중에게 징역 3년 6개월이 구형됐다. 찬란했던 ‘트바로티(트로트+파바로티)’의 몰락이다. 지난 5월 9일 밤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운전대를 잡은 김호중은 중앙분리대를 넘어가 반대편에 있는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내고 그대로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택시 기사는 전치 2주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뒤처리였다. 김호중은 사고 직후 예정된 공연 일정을 소화하며 팬들을 만났다. 동시에 소속사에선 김호중의 음주 운전 사실을 부인하는 입장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경찰 조사를 통해 알려진 김호중의 후속 조치는 공분을 샀다.

범행 사실을 숨기기 위해 자신의 매니저에게 허위로 자수를 종용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다. 이 과정에 가담한 소속사 대표 A씨와 본부장 B씨는 각각 매니저에게 김호중이 사고를 낸 승용차의 블랙박스 저장 장치를 제거하라고 지시했으며, 김호중의 사고 은폐를 도왔다는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사고 현장과 인근 CCTV를 통해 김호중이 사고의 가해자임이 밝혀지면서 김호중 또한 범행을 시인했다. 재판에 넘겨진 김호중은 “모든 일은 저로 인해 발생했다. 정신 차리고 똑바로 살겠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김호중의 선고일은 오는 11월 13일로 알려졌다.

‘가정폭력 피해 폭로’ 김수찬

“부친 때문에 구급차에 실려 가신 엄마를 쫓아 응급실에 갔다. 그때 나는 고작 10살이었다.” 지난 9월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가수 아들의 앞길을 막는 전남편의 행각을 폭로한 한 여성이 트로트 가수 김수찬의 모친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목이 집중됐다. 해당 방송에서 김수찬의 모친은 “아들이 방송에 출연하자 전남편이 대출을 받아달라고 요구했고, (자신의 뜻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자) 방송 관계자들에게 아들이 패륜아라고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털어놨다. 더불어 아들이 어릴 때부터 남편의 폭언과 폭행이 심해 위자료도 받지 못하고 도망치듯 이혼을 하게 됐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방송 이후 김수찬은 팬카페를 통해 사연의 주인공이 자신이라고 고백했다. 이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김수찬은 “저희 가족에게 폭행을 일삼던 아버지 때문에 구급차에 실려 가신 어머니를 쫓아갔다. 부친에겐 이 모든 게 그냥 지나간 일, 없었던 일이 된 것이냐”고 분개했다. 이후 김수찬의 부친이 등장해 자신을 둘러싼 이야기가 모두 거짓이라고 해명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김수찬의 소속사 현재엔터테인먼트는 김수찬의 모친이 방송에서 폭로한 내용과 관련해 사실 확인을 마쳤으며, 두 사람에 대한 신변 보호 요청을 한 상태라고 전했다.

기획 : 하은정 | 취재 : 이보미(프리랜서) | 사진 : 서울문화사 DB, MBN·TV조선·SBS·제이제이엔터테인먼트·냠냠엔터테인먼트· 현재엔터테인먼트·밀라그로·사랑의열매·초이크리에이티브랩, 각 셀렙 SNS

Copyright © 우먼센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타임톡beta

해당 기사의 타임톡 서비스는
언론사 정책에 따라 제공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