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교장이야! 더 세게 말할 수 있어" 폭언·강요 의혹

정인아 기자 2024. 11. 19.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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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교장으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단 주장이 나와 교육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방과 후 수업 중에 '와인 파티'를 강요하고, 말을 부드럽게 해 달라는 부탁에 삿대질에 고성까지 오갔다고 했습니다.

정인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9월 4일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49재에 맞춰 교사들의 연가 파업이 있었습니다.

서울 관악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들도 참여하려다 추모 현수막을 걸어주겠다는 학교 측의 약속에 마음을 바꿨습니다.

그런데 당일 현수막은 걸리지 않았습니다.

교사들은 항의를 했지만 되레 폭언을 들었다고 했습니다.

[교장 (2023년 9월 4일) : {선생님들께서 이 사건을 엄중하게 보고 있지 않고 있다라고 오해하실까 봐 그게 걱정이거든요.} 선생님 나 교장이야. 나 선생님보다 더 세게 말할 수 있는데 참고 있는 거야 지금.]

징계 등을 언급하며 조퇴 결재도 해주지 않았다고도 했습니다.

[B씨/초등학교 교사 : (연가파업에 나가면) 제가 바로 징계 대상자가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아이들 수업 끝나는 시간 맞춰 조퇴 상신을 했는데 그것조차도 결재를 해주지 않으셨고요.]

말을 부드럽게 해달라고 한 기간제 교사는 더한 일도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C씨/초등학교 기간제 교사 : 어디서 감히 강남·서초에서 근무한 나한테 교장한테 이런 메신저를 보내느냐. 손으로 삿대질하고 주먹으로 책상을 치면서 얘기를 하고 계시는데 아이들이 그때 들어와서 교실에 앉아서 눈치를 보면서…]

한 달에 한 번꼴로 업무시간에 교장실에서 와인파티도 열렸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B씨/초등학교 교사 : (와인파티에 불렸을 때) 그 자리에서 바로 '저는 싫습니다' 하고 나올 수가 없는 상황인 게…돌봄교실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전부 하교한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학교와 교장은 입장을 묻는 질문에 아무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장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김대호 이현일 / 영상편집 정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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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론보도] 〈[단독] "나 교장이야!" 교사에 폭언…'와인파티' 참석 강요 의혹도〉 등 기사 관련

본 방송은 지난 11월 18일자, 11월 19일자 사회 섹션에 〈[단독] "나 교장이야!" 교사에 폭언…'와인파티' 참석 강요 의혹도〉 등의 제목으로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장이 2023년 9월 4일 교사들과의 약속을 어긴 채 서이초등학교 교사 추모 현수막을 걸지 않았고, 징계를 언급하며 조퇴 결재를 해주지 않고, 매달 근무시간 중에 와인 파티를 하며 교사들에게 참석을 강요했다는 등의 내용을 보도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교장은 "추모 현수막이 당일 걸리지 않았다는 보도내용과 달리 당일 11시에 학교정문과 후문에 현수막을 걸었다"며 "교사의 조퇴 승인은 학교의 전결규정에 의해 교감 전결사항"이라고 알려왔습니다. 또한, 해당 교장은 "방학식날 일회성으로 다과 자리를 가졌을 뿐, 매달 근무시간 중에 와인파티를 열어 교직원을 강제적으로 참석하게 한 사실은 없다"고 밝혀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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