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국에서 공여국으로"…IDA 재원보충 한국 기여 45% 확대

세종=정현수 기자 2024. 11. 19.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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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가 세계은행(WB) 기구인 국제개발협회(IDA) 기여를 45% 확대한다.

1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IDA 제21차 재원보충에 대한 한국 기여를 기존 5848억원에서 2608억원(45%) 늘어난 8456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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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데자네이루=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19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글로벌 기아·빈곤 퇴치 연합(GAAHP) 출범'에 참여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의장국인 브라질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 등 G20 각국 정상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11.19. /사진=조수정

우리 정부가 세계은행(WB) 기구인 국제개발협회(IDA) 기여를 45% 확대한다.

1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IDA 제21차 재원보충에 대한 한국 기여를 기존 5848억원에서 2608억원(45%) 늘어난 8456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소득국을 대상으로 장기·저리의 양허성 차관이나 무상원조를 제공하는 WB 기구인 IDA는 통상 3년마다 재원을 보충한다. 올해 12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21차 재원보충 최종회의를 통해 각국이 자국의 기여 규모를 발표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선제적 기여 확대 발표는 한국이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리더십을 발휘함과 동시에 다른 국가의 적극적인 재원보충 동참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IDA 제21차 재원보충 최종회의는 다음달 5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에서 열린다. 한국은 1960~1970년대 IDA 수원국(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현재 주요 공여국(원조를 제공하는 나라)으로 발전한 상황이다.

우리 정부는 1973년 IDA 졸업 때까지 경인선 복선화 등 사업에 1억2000만달러의 차관을 지원 받았다.

WB는 "저소득국이 글로벌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이 기여 확대 결정을 한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며 "12월 최종회의를 통해 개발금융 분야 한국의 위상이 '핵심 선수'로서 더욱 확고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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