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 기업·재벌가 파헤친 통쾌한 복수극…'동물농장'

조수원 기자 2024. 11. 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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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걸어보자. 다 거는 거다. 살면서 단 한 번, 극한의 용기를 내야 할 순간이 있다면 바로 지금이다."

마루그룹 창업자 최현백은 각종 비리와 불법 사실을 숨기고, 여론을 조작해 거대 기업으로 성장한다.

이들은 앱을 만들어 최현백이 감춰둔 비자금을 빼돌리길 시도한다.

비리 기업과 재벌가들의 실체를 낱낱이 파헤치며 살며시 복수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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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동물농장(사진=고즈넉이엔티 제공) 2024.11.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그래, 걸어보자. 다 거는 거다. 살면서 단 한 번, 극한의 용기를 내야 할 순간이 있다면 바로 지금이다."

마루그룹 창업자 최현백은 각종 비리와 불법 사실을 숨기고, 여론을 조작해 거대 기업으로 성장한다.

그를 처단하기 위해 모인 피해자들은 최씨 일가에 은밀하게 스며들어 복수를 꿈꾼다.

이들은 앱을 만들어 최현백이 감춰둔 비자금을 빼돌리길 시도한다.

김이은 장편소설 '동물농장'은 부와 계급의 그늘을 조명하며, 소외된 이들의 현실을 그려낸다.

비리 기업과 재벌가들의 실체를 낱낱이 파헤치며 살며시 복수를 진행한다.

"최현백 스스로는 고개 숙이지 않을 걸 알았다. 사죄란 쌍방의 힘의 균형이라는 천칭이 수평이 되었을 때나 가능한 것이다. 그러므로 누군가의 사과를 받기 위해서는 힘이 강해져야 했다. 사과는 가해자의 양심에 달린 것이 아니다. 진정한 사죄는 힘의 문제다. 김선우는 그걸 알았다. 그리하여 지난 십 년간 오직 오늘, 이 장면을 보기 위해 쉬지 않고 달려온 것이다."(372쪽)

☞공감언론 뉴시스 tide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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