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대응 늦어지면 70년간 성장률 21%p 감소…금융권, 탄소저감 동참해야”

정윤희 2024. 11. 19.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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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감축 대응이 미흡할 경우 경제성장률이 감소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효과적인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금융권도 탄소저감에 동참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 위원은 "효과적인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금융사들도 탄소저감에 동참해야 한다"며 "금융 당국도 기후 리스크를 분석하고 녹색대출 심사·관리 지침을 마련하는 등 기업의 녹색전환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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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대한상의 금융산업위원회 전체회의 개최
기후변화·디지털 전환·인구변화…미래금융 키워드
진옥동 위원장 “기업가 정신으로 대의 모아갈 것”
대한상공회의소 전경 [대한상의 제공]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온실가스 감축 대응이 미흡할 경우 경제성장률이 감소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효과적인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금융권도 탄소저감에 동참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종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19일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열린 대한상의 금융산업위원회 제41차 전체회의에서 “미래 금융 환경은 기후변화, 디지털 전환, 인구구조 변화 등의 영향을 받을 것이고, 금융권은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위원은 “효과적인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금융사들도 탄소저감에 동참해야 한다”며 “금융 당국도 기후 리스크를 분석하고 녹색대출 심사·관리 지침을 마련하는 등 기업의 녹색전환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제조업 비중이 큰 만큼 저탄소 경제 전환 비용과 리스크가 적지 않은 수준”이라며 “일부 연구에 의하면 온실가스 감축 대응이 미흡하거나 늦어질 경우 2100년까지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매년 0.3%포인트(p)씩 감소해 약 70년간 총 21%p 정도 감소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김 위원은 또, 중앙은행 디지털통화(CBDC), 예금 토큰 등 디지털 화폐와 관련해 “팬데믹 이후 경제·금융의 디지털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중앙은행도 이러한 여건 변화가 금융시장 참여자, 국민들의 금융서비스 이용 행태 등에 미치는 영향을 업무수행에 반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은행은 CBDC, 예금 토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디지털 금융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국민의 일상생활에 편의성을 제고하고자 관련 기관과 공동으로 CBDC 활용성 테스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날 회의는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금융산업위원장 취임 후 열린 첫 위원회 회의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을 비롯해 김신 SKS PE 부회장, 이성재 현대해상화재보험 대표이사, 편정범 교보생명 특별경영고문, 오태균 한국투자금융지주 사장, 김우석 ㈜한화 사장 등 위원과 위원사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진옥동 대한상의 금융산업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전문 경영인은 주어진 자원과 시간으로 최대한의 효율을 내기 위해 ‘성과와 시장 점유율’에 집중하지만, 기업가는 기업을 계속 이어가기 위한 ‘지속가능성과 성장’에 방점을 두고 혁신을 고민한다”며 “이는 대한상의에서 줄곧 강조해온 ‘신(新)기업가정신’과도 맥을 같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순히 기업의 이익 창출을 넘어 우리 사회 전반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기업가 정신을 갖추어 금융산업위원회 활동에 임하겠다”고 했다.

대한상의 ‘신기업가정신’은 기업이 쌓아온 고유한 기술과 역량을 활용해 사회가 직면한 여러 문제 해결에 동참하는 경영철학이다. ‘신기업가정신’을 실천하는 기업들의 협의체인 대한상의 ERT에는 현재 약 1560개의 기업이 참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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