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뚫고 마주한 몽블랑, 끝자락엔 빙하의 눈물 [알프스가 녹고 있다 ②]

김완수 극지방 여행전문가 2024. 11. 1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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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샤모니 시내 어디서든 보이는 알프스 최고봉 몽블랑(4,807m)에서 흘러내려온 빙하는 몽블랑빙하 또는 '보쏭빙하Bossons Glacier'라고도 부른다.

몽블랑 빙하 앞에 선다.

그러나 알프스의 날씨는 변화무쌍해서 구름이 빙하와 주변 산을 가리고 있었다.

세월이 더 지나면, 샤모니 시내에서 빙하가 보이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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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블랑 빙하를 찾아서
알프스 최고봉 몽블랑.

프랑스 샤모니 시내 어디서든 보이는 알프스 최고봉 몽블랑(4,807m)에서 흘러내려온 빙하는 몽블랑빙하 또는 '보쏭빙하Bossons Glacier'라고도 부른다.

몽블랑 빙하 주변의 Shop.

빙하에 오르기 위해서는 스키용 리프트를 타야 한다. 해발 1,425m까지 약 15분 걸린다. 내린 곳 전망 포인트에는 예쁜 상점이 자리 잡고 있다. 그곳에서 5분 정도 오르면 빙하가 잘 보이는 작은 전망대가 있다.

연도별 변하는 몽블랑 빙하.

마을 앞에서 산중턱까지 후퇴한 빙하

몽블랑 빙하 앞에 선다. 그러나 알프스의 날씨는 변화무쌍해서 구름이 빙하와 주변 산을 가리고 있었다. 그 전망대에서 구름이 사라질 때까지 기다리니 마침내 빙하가 모습을 드러낸다.

빙하 주변의 Shop에서 본 빙하.

빙하 끝부분 구멍이 보인다. 계속 빙하가 녹아 물이 흘러나온다. 오래 전엔 마을 앞까지 내려왔다지만 지금은 지구온난화로 중턱 1,425m까지 후퇴했고, 계속 빙하가 녹으며 후퇴하고 있다. 세월이 더 지나면, 샤모니 시내에서 빙하가 보이지 않을 것이다.

빙하지대에 오르는 스키용 리프트.

가게에서 맥주 한 잔으로 목을 축이며 빙하를 바라본다. 오랫동안 버텨 주길 바랄 뿐이다. 연도별 녹아서 변하는 빙하 사진을 보았다. 리프트를 타고 내려오니 청명한 하늘과 빙하와 함께 산꼭대기 3,842m의 에귀디미디 전망대가 보인다.

빙하와 3,842m의 에귀디미디 전망대.

3,842m 전망대에서 몽블랑을 대면하다

알프스의 날씨는 변화무쌍하다. 고산지역 날씨는 종잡을 수 없다. 알프스 최고봉 몽블랑을 가장 가까이 볼 수 있는 에귀디미디 전망대도 흐린 날에 오르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사진 촬영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기다려야만 한다. 미련이 있어서 에귀디미디 전망대 티켓 사무소에 들렀을 때 마침 전망대에 다녀온 한국인 가족을 만났다. 그들이 찍은 사진을 보여 주는데 구름만 보일 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에귀디미디 전망대 티켓 사무소.

샤모니 도착 4일째, 이젠 이곳에서 주어진 시간은 이틀밖에 없었다. 날씨가 흐리지만 움직이기로 했다. 오전에 몽블랑 빙하를 보고 내려오는데 선명하게 에귀디미디 전망대가 보였다. 수십 명이 탈 수 있는 곤돌라를 타니 비로소 안도감이 밀려온다.

몽블랑 빙하의 끝부분.

어느 정도 오르니 몽블랑 빙하 끝부분이 보인다. 거의 녹아내린 부분이다. 구름 속을 뚫고 해발 3,842m에 위치한 에귀디미디 전망대에 도착하니 날씨는 쾌청하고 웅장한 몽블랑의 모습에 압도된다. 4일째 기다린 보람이 있다. 눈앞에 다가오는 알프스 최고봉 몽블랑. 주변에 우뚝 선 그랑조라스(4,208m)가 주변의 산군과 함께 도열해 있었다.

알프스 최고봉 몽블랑.

월간산 11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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