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반전' 손흥민, 토트넘 종신이었어?..."1년 계약 연장→시즌 종료 전 장기 계약 협상 예상"
[포포투=김아인]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의 1년 계약 연장 조항 발동이 유력해지고 있는 가운데, 현지에서 손흥민이 토트넘에 더 오래 남을 수 있다는 전망을 전했다.
최근 손흥민의 재계약 이슈가 연일 화제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가 지난 4일 토트넘이 계약 1년 연장 조항을 발동할 예정이라고 전달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에 대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이번 시즌 이후에도 그가 클럽에 계속 남게 할 예정이다. 계약 기간은 7개월이 남았고, 구단 측에서 1년을 더 연장할 수 있는 조항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독점 소식을 보도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는 사실을 알리기만 하면 된다. 우리는 토트넘이 그렇게 할 의사를 가진 것을 알고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 이상 더 머물 것이다"고 덧붙였다.
텔레그래프는 공신력이 상당한 매체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 만료가 다가오면서 장기 계약을 선택하지 않고 기존 계약에 포함된 연장 조항을 발동해 1년만 더 동행한다는 내용이었다. 손흥민의 의지와 상관 없이 계약 만료 기간이 임박하면 토트넘은 내년 여름엔 손흥민 매각도 가능하다.
이적시장 전문가 중 공신력 최상으로 꼽히는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도 손흥민의 1년 계약 연장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그는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을 2026년 6월까지 연장하는 조항을 활성화하기 위한 절차를 시작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최소한 한 시즌 더 뛰는 게 구단의 계획이다”고 속보를 전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에서 활동하는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도 손흥민의 1년 연장을 확실시했다. 그는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손흥민이 토트넘에 1년 더 남을 예정이며 토트넘은 2026년까지의 계약 연장 조항을 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럴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소식을 옮겼다.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32세의 세계 정상급 윙어 손흥민도 토트넘에 남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이 토트넘의 결정에 관계 없이 계속해서 헌신을 다하려고 한다는 뜻이다. 그간 손흥민은 줄곧 토트넘에서 우승컵을 들고, 남아서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하면서 자신의 충성심을 강조하곤 했다.
지난 9월 그는 계약 기간에 관련해 "토트넘과 아직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난 분명하게 이번 시즌에 매우 집중하고 있다. 지금 나이에는 매 순간이 목표와 같다. 특히 이번 시즌엔 많은 대회에 출전하기 때문에 특별히 신경 쓰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손흥민은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이 클럽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거다. 내가 모든 걸 쏟아부은지 거의 10년이 지났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겠다. 여전히 클럽과 계약이 남아 있다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다. 계약 기간 동안엔 모든 최선을 다하고 싶을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미래가 확정되진 않았지만, 그가 토트넘에 계속 남을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은 “토트넘 팬들 중 많은 이들이 토트넘과 손흥민이 새로운 장기 계약을 맺고 싶어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플레텐베르크 기자도 손흥민의 계약에 대한 결정을 알리고자 SNS에 소식을 옮겼다. 그는 토트넘이 1년 계약 연장 조항을 발동해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이 2026년 여름까지 연장된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흥미로운 점은,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싶어하며, 떠날 생각이 결코 없다고 말한 것이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새로운 장기 계약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낼 시간을 갖기 위해 1년 연장 조항을 발동하기로 결정했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스퍼스 웹'은 “클럽의 고위 관계자들은 손흥민 측에 그들의 결정을 알렸을 가능성이 높다. 이번 시즌이 끝나기 전 양측은 새로운 장기 계약에 대한 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과거 토트넘 스카우트로 활동했던 브라이언 킹은 “손흥민은 해리 케인과 함께 최근 토트넘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이었다. 구단에서 그와 2년 계약을 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토트넘 이사회는 스스로를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클럽을 떠나 사우디 프로 리그에 합류할 기회를 준다면 어리석은 짓일 거다”고 전달했다.
그러면서 "그가 클럽에 있는 것만으로도 어린 선수들에게 경기 외적으로도 큰 도움을 준다. 젊은 자원들에게 손흥민은 열심히 뛰고 열정을 갖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등대 같은 존재다”고 토트넘의 재계약을 촉구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존 웬햄과의 단독 인터뷰를 실었다. 웬햄은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팟캐스트 방송 '릴리화이트 로즈' 진행자로 활동 중이다. 그는 “토트넘이 왜 더 긴 계약에 대한 논의를 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손흥민은 항상 우리에게 엄청난 존재였다. 매년 그는 우리의 최고 득점자였다. 클럽의 주장이고 엄청난 기여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가 잠재적인 이적을 한다는 이야기는 이상하게 보인다. 내 생각엔 1년 계약 연장을 한 뒤 그 다음 결정을 내리는 게 현명한 거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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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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