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거인’ 김선빈 “영구결번보다 이루고 싶은 꿈은요”
[앵커]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165cm의 작은 거인, 김선빈은 MVP에 등극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는데요.
편견을 이겨낸 김선빈은 꼭 이루고 싶은 원대한 목표가 있다고 하는데요.
김선빈의 꿈이 뭔지 하무림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야구팬들이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오랫동안 기억할 장면 중 하납니다.
마치 이용규를 떠올리게 하는 김선빈, 그리고 삼성 에이스 원태인의 끈질긴 승부 무려 10구째 승부 끝에 2루타를 터뜨렸던 김선빈은 MVP에 오른 지 3주 정도의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그 여운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김선빈/KIA : "'키가 작아서 너는 안 된다', '몇 년 후면 너는 은퇴한다' 이런 말을 들었던 게 제일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그 편견은 진짜 아예 다 깬 것 같아서 키 작은 선수들에게 좀 희망을 준 것 같아서 행복해하고 있습니다."]
165cm란 작은 체구 때문에 김선빈은 그동안 온갖 편견과 맞서 싸워야 했습니다.
최희섭과 엄청난 키 차이로 주목받던 시절, 2009년 한국시리즈 명단에서 제외됐고, 뜬공 수비에 공포증까지 겪었지만 피나는 노력으로 이겨냈습니다.
[김선빈/KIA : "김민호 코치님이랑 진짜 다른 선수들을 다 하고 나서 저는 좀 더 남아서 훈련 받고 제겐 트라우마였는데 그거를 좀 없애다 보니까 오히려 더 편안해진 것 같아요."]
163cm의 김지찬과 김성윤 등 작은 체구의 선수들이 김선빈이 걸어온 길을 보면서 용기를 얻고 있습니다.
'작은 거인'으로 불리는 프로 18년 차 김선빈의 시선은 전설 이종범의 기록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김선빈/KIA : "영구 결번이 되면 좋긴 하지만 너무 그거는 좀 힘들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KIA 타이거즈라는 팀에서 2천 안타를 친 선수가 한 명도 없거든요. 그 2천 안타를 꼭 채우고 싶은 그 생각은 좀 큽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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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무림 기자 (hagos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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