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안향부터 길재까지…'조선 건국의 개혁사상과 문명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여말선초 격동의 시기를 살아간 유학자 지식인 14명을 주목한 책이다.
고려 후기와 조선 초기의 정치사상을 주로 연구해 온 사학자인 저자는 성리학의 수용과 확산 과정을 중심으로 이들 유학자의 도전과 대응을 짚는다.
책은 정치, 경제, 사회 등 여러 분야에서 변화와 변동이 진행되는 시기에 이들 유학자 지식인이 "각자가 처한 현실과 대응 논리에 따라 서로 다른 정치적 행동을 보여줬다"고 설명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 조선 건국의 개혁사상과 문명론 = 도현철 지음.
여말선초 격동의 시기를 살아간 유학자 지식인 14명을 주목한 책이다.
고려 후기와 조선 초기의 정치사상을 주로 연구해 온 사학자인 저자는 성리학의 수용과 확산 과정을 중심으로 이들 유학자의 도전과 대응을 짚는다.
성리학을 도입한 안향(1243∼1306)부터 이색(1328∼1396), 정몽주(1338∼1392)와 함께 고려의 '삼은'(三隱)으로 불린 길재(1353∼1419)에 이르는 지식인들의 삶과 사상을 정리했다.
책은 정치, 경제, 사회 등 여러 분야에서 변화와 변동이 진행되는 시기에 이들 유학자 지식인이 "각자가 처한 현실과 대응 논리에 따라 서로 다른 정치적 행동을 보여줬다"고 설명한다.
예컨대 이색과 정몽주는 성리학을 통해 고려 왕조를 유지하고 재건하려 했으나, 정도전(1342∼1398)은 성리학의 개혁적 측면을 발굴하고 새로운 왕조 건국으로 이어 나갔다.
왕조 교체기 지식인들의 현실적 고뇌와 극복 노력, 분투를 엿볼 수 있다.
지식산업사. 576쪽.
▲ 혜초의 기행문과 철학 = 윤병렬 지음.
총 227행, 5천893자.
1908년 프랑스 출신의 동양학자 폴 펠리오(1878∼1945)가 중국 둔황(敦煌)에서 찾은 기행문에는 8세기 인도와 중앙아시아의 정치·문화·경제·풍습이 오롯이 담겨 있다.
프랑스국립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왕오천축국전'(往五天竺國傳)이다.
통일신라시대 승려인 혜초(704∼787)가 인도를 비롯한 40여 개국을 4년간 여행하면서 남긴 이 기록은 한국인이 작성한 최초의 해외 여행기라는 점에서 가치가 크다.
서양의 하이데거 철학을 전공한 저자는 '왕오천축국전'에 대한 기존 연구에서 벗어나 '해초를 읽으려면 텍스트 바깥으로 나가야 한다'고 제안한다.
그는 승려이자 구도자였던 혜초가 온갖 고행을 기꺼이 감내하면서 깨달음을 향해 나아간 여정에 주목하면서 철학적 지평 위에서 '왕오천축국전'을 해석한다.
소명출판. 335쪽.
▲ 만해 한용운, 도올이 부른다 1·2 = 김용옥 지음.
철학자 도올 김용옥이 만해 한용운(1879∼1944)의 삶과 사상을 정리한 책.
만해는 일제강점기에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민족대표 33명 중 한 사람이자 '님의 침묵'을 쓴 시인으로 잘 알려져 있으나, 저자는 '20세기의 성인'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만해를 만나게 되기까지의 인생 역정을 전하며 20세기 한국 문단의 맥을 이어간 주요 인물, '님의 침묵' 시집에 담긴 시 30여 편을 찬찬히 짚는다.
"만해는 시를 통해 역사를 말하였고, 문학을 말하였고, 철학을 말하였다. 만해는 20세기 문·사·철의 공든 탑이다."
통나무. 각 권 396쪽, 408쪽.
yes@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첫사랑 닮았다" 여직원에 문자 보낸 부산경찰청 경정 대기발령 | 연합뉴스
- '손흥민 인종차별' 벤탕쿠르에 7경기 출전정지+벌금 1억8천만원 | 연합뉴스
- 공항서 마약탐지 장비 오류로 30대 여성 생리대까지 벗어 몸수색 | 연합뉴스
- 한국-호주전 도중 통로 난입한 도미니카공화국…훈련 방해까지 | 연합뉴스
-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 연합뉴스
- 태국 원숭이 200여마리 우리서 탈출…경찰서·민가 습격 | 연합뉴스
- 미국서 '눈동자 색 바꾸는 수술' 인기…"위험" 경고도 | 연합뉴스
- "중국인 모이면 소란 피우는 빌런 발생"…서교공 민원답변 논란 | 연합뉴스
- 문신토시 끼고 낚시꾼 위장 형사들, 수개월잠복 마약범 일망타진 | 연합뉴스
- "얼마나 힘드셨나" 경찰, 반포대교 난간 20대 설득해 구조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