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내용 쏙쏙" 제주 바이오 진로 '족집게' 강의에 학생들 호평
"진로 계획 세우는 데 도움될 것…추천한다"
제주, 천연 바이오 자원 보고 "인재 키울 것"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9000종이 넘는 다양한 생물자원을 갖춘 천연 바이오 자원의 보고인 제주에서 관련 분야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해당 산업 인력으로 성장한 청년들을 지역에 머물도록 하는 게 목적이다.
19일 제주지역혁신플랫폼(제주RIS) 청정바이오사업단에 따르면 청정바이오 인재 양성과 산업 발전 기반 구축을 위한 역량 강화, 기술 개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일 한국보건복지인재원 제주교육관과 치유의 숲에서 열린 '2024학년도 바이오헬스 취업역량강화 집중캠프'는 그중 하나다. 제주대학교, 제주한라대학교, 제주관광대학교 재학생과 수료생 및 졸업생을 대상으로 산업에 대한 이해, 커리어 개발과 준비 방향 등 진로 전반에 대한 교육이 진행됐다.
바이오헬스 분야 전문 강사와 실무자가 직접 집중 교육을 진행했다. 청정바이오사업단과 함께 한국보건복지인재원, 제주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간 협업을 통해 개발된 프로그램이다.
이틀 동안 바이오헬스 산업 맞춤형 자기소개서 작성 노하우와 직무 중심 면접 심사 등 족집게 강의와 바이오헬스 체험을 위한 서귀포 치유의 숲 방문도 이뤄지면서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박주미(제주대 간호학 1)씨는 "바이오 분야 진로 방향을 어떻게 찾아갈지 방법들에 대해 고민이 있었다"며 "시시각각 변하는 산업 특성 때문에 매일 제약 관련 정보들을 찾아보라고 했던 강의 내용이 기억에 남고, 앞으로 계획을 짜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진영(제주대 화학공학 4)씨는 "바이오산업 관련 직무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는데, 어떤 부분에서 정보를 더 얻어야 취업에 유리한지 알게 됐다"며 "이론 위주 교육의 다음 단계로 실무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주연(제주대 간호학 1)씨는 "임상이나 제약 계열 연구 직무에 관심이 많이 생겨서 해당 진로를 알아보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바이오 분야에 관심이 있는 청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프로그램"이라고 했다.
지난 8일에는 제주도가 레드바이오 산업 혁신 성장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제주 신약연구개발센터 개소와 연계해 열린 행사에서 도는 지역 특화 청정 자원을 기반으로 제약·의약·헬스케어 분야를 아우르는 레드바이오 산업 중심의 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고 밝혔다.
레드바이오는 질병 극복과 건강 증진을 위해 연구하는 생명과학기술 분야로 붉은 혈액에서 착안해 붙여진 명칭이다. 신약 개발, 진단 시약, 줄기세포 등이 레드바이오에 포함된다.
도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와 연계한 융복합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인공지능(AI) 및 디지털 전환 시대에 부합하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이들의 지역 정착을 유도할 방침이다.
청정바이오사업단도 제주 바이오 자원의 혁신적 가치 창출과 실용적 바이오 인재 양성을 비전으로 세우고 청년들의 제주 정주를 위해 힘을 쏟는다.
제주는 9000여종의 다양한 생물 자원이 서식하는 천연 바이오 자원의 보고로, 이를 활용한 특화 바이오산업 육성의 최적지로도 꼽힌다.
구체적으로 레드바이오와 함께 농업, 수산업, 축산업 등 1차산업에 바이오 기술을 더한 그린바이오, 스마트농축수산 인재 양성 과제를 수행한다.
제주 천연물과 청정 자원을 기반으로 한 레드바이오, 그린바이오, 해양바이오, 스마트농축수산 기술 개발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이 외에도 지역 네트워크 구축과 창업 지원, 기업 지원 등을 통해 궁극적으로 청정바이오 지역 혁신 생태계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상호 청정바이오사업단장은 "현재 사회의 최대 관심사는 건강하고 쾌적한 삶을 지속적으로 누리는 것이고 이와 연계된 미래 바이오산업은 향후 높은 성장이 예측되고 있다"며 "제주만이 보유한 생물자원과 용암해수 등을 활용한 기능성 식품과 천연물의약품 개발에 요구되는 인재를 양성하고 기술 인프라를 확충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제주지역혁신플랫폼의 협조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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