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김태흠의 생각'과 쓴소리

김동근 기자 2024. 11. 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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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지사 '김태흠의 생각'이 같은 당 한동훈 대표 등에 이어 더불어민주당을 향했다.

그는 지난 14일 자신의 SNS에서 "이재명 대표 재판선고를 앞두고 민주당의 행동들이 목불인견이요, 개탄스럽다. 국민은 없고, 오로지 이 대표의 무죄판결을 위해 3권분립과 대한민국 헌정과 법치를 파괴하는 범죄자집단이 지금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무너뜨리고 있다"며 "이 대표가 본인의 무죄를 확신한다면 지금처럼 당권을 사유화해 선동전에 나설 것이 아니라 조용히 사법부의 판단을 기다리면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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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근 충남취재본부 부장

충남도지사 '김태흠의 생각'이 같은 당 한동훈 대표 등에 이어 더불어민주당을 향했다.

그는 지난 14일 자신의 SNS에서 "이재명 대표 재판선고를 앞두고 민주당의 행동들이 목불인견이요, 개탄스럽다. 국민은 없고, 오로지 이 대표의 무죄판결을 위해 3권분립과 대한민국 헌정과 법치를 파괴하는 범죄자집단이 지금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무너뜨리고 있다"며 "이 대표가 본인의 무죄를 확신한다면 지금처럼 당권을 사유화해 선동전에 나설 것이 아니라 조용히 사법부의 판단을 기다리면 된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가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다음날(15일)에도 펜을 들었다.

그는 '바르지 못한 것이 바른 것을 범하지 못한다'는 뜻을 담은 사자성어 '사불범정(邪不犯正)'을 인용해 "민주당의 이 대표 구하기 막무가내식 패악질이 결국 실패로 끝났다. 아무리 질서가 무너진 혼란의 사회라 해도 죄지은 사람이 큰소리치고 국가를 좌지우지하는 대한민국이 돼서는 안 된다"고 꼬집은 뒤, "이젠 민주당도 국민으로부터 주어진 절대 다수의 의석을 범죄자 비호를 위한 국회 운영에서 벗어나 국민이 부여한 국회 본연의 역할과 책무를 다해주시길 바란다"는 조언(?)을 잊지 않았다.

김 지사는 '김태흠의 생각'을 통해 지난 5-6월 '해병대 채상병 특검법'을 발의한 민주당은 물론, 이를 옹호하는 국민의힘 인사들을 싸잡아 공격했다. 10월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운 한 대표를 겨냥해 '검찰스러움', '가벼움', '관종' 등 원색적인 표현까지 동원했다.

언론 등은 중앙정치와 떨어져 있지만 전국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당내 입지를 강화하려는 포석, 대권가도를 위한 행보 등 다양한 해석을 쏟아냈다.

'김태흠의 생각'이 한달여만에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자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집권여당 도지사로서 야당과 야당 대표에 대한 견제와 비판은 당연하다는 목소리와 함께, 지지율이 20% 아래로 떨어졌던 윤석열정권에 대한 쓴소리는 애써 외면한다는 곱지 않은 시선이 공존한다.

충남도민은 '김태흠의 생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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