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사랑] 인류의 오래된 미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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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레나 노르베리 호지는 그의 저서 '오래된 미래-라다크로부터 배운다'를 통해 현대인의 삶이 놀라우리만치 '간접적'이라고 일갈했다.
휴양림에 사는 숲속 동식물을 관찰하며 생물다양성을 배우는 활동은 유아와 어린이들의 학습은 물론 정서 함양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
숲은 그 자체로 소중한 자연 생태계의 보고이며, 우리의 '오래된 미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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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레나 노르베리 호지는 그의 저서 '오래된 미래-라다크로부터 배운다'를 통해 현대인의 삶이 놀라우리만치 '간접적'이라고 일갈했다. 현대인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말하면서 플라스틱 화분에 식물을 키우고 벽에는 나무 그림을 걸어놓지만, 정작 자연과 실제로 접촉할 기회는 별로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개발과 발전의 고속열차에 올라 20세기를 통과했고, 21세기 역시 자본주의와 과학기술의 발달에 떠밀려 숨 가쁘게 살아가고 있다. 덕분에 물질은 풍부해졌지만, 가끔 무엇을 위해 달리고 있는지 스스로 의문을 품게 되는 순간이 있다. 국립자연휴양림은 이처럼 가속적인 성장과 발전, 그로 인해 불가피하게 휩쓸리는 경쟁 구도에 지친 이들에게 휴식과 치유, 안정과 위로를 주기 위한 숲속 휴양공간이다.
이곳은 울창한 숲이 있고, 다양한 동식물 생태계가 비교적 잘 보존돼 있다. 숲의 맑은 공기, 나무에서 나오는 음이온, 각양각색의 나뭇잎과 새소리는 정서적 안정과 만족감을 부여한다. 숲속에서 고요히 즐기는 명상과 휴식은 색다른 경험이 되고, 예술가나 종교인들에겐 참신한 영감을 줄 것이다. 휴양림에 사는 숲속 동식물을 관찰하며 생물다양성을 배우는 활동은 유아와 어린이들의 학습은 물론 정서 함양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 이처럼 인류에게 유익한 숲을 국민 모두가 누리고 미래세대에 잘 물려줄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자동차를 타기보단 대중교통이나 자전거를 이용하는 것,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품을 사용하거나 천연소재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 숲이나 산에 버려진 쓰레기를 주우며 정화활동에 참여하는 것 등은 숲을 보전하기 위한 생활 속 작은 실천이 될 것이다. 또한, 인간의 개입으로 파괴된 토양과 숲이 회복될 수 있도록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숲길은 방문을 자제하고 정해진 탐방로만 이용하는 등 숲 이용규칙을 잘 준수해야 한다. 아울러 전쟁 이후 50여 년간 온 국민이 정성을 다해 가꿔온 숲이 한순간에 잿더미로 변하지 않도록 산불을 예방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겠다. 숲은 그 자체로 소중한 자연 생태계의 보고이며, 우리의 '오래된 미래'이기 때문이다. 김명종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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