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G20 회의서 러북 군사협력 작심 비판... “국제사회 불법성 인식·중단에 힘 모아야”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이미호 기자 2024. 11. 19.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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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20개국(G20) 참석차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각)러-북 군사협력에 대해 "그 불법성을 국제사회가 함께 심각하게 인식하면서 이를 중단하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일본, 캐나다, 호주 등 각국 정상들과 유럽연합(EU) 등 국제기구 수장들도 러북 군사협력에 대해 잇단 비판 발언을 쏟아냈다.

특히 이날 G20 세션1은 글로벌 문제 뿐만 아니라 러북 군사협력에 대한 각국 정상들의 성토 발언이 계속되면서 당초 예정보다 2시간을 더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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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캐나다, 호주 등 각국 정상들 잇단 성토
선진국-개도국 가교역할... 글로벌 중추국 책임외교 구현

주요20개국(G20) 참석차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각)러-북 군사협력에 대해 “그 불법성을 국제사회가 함께 심각하게 인식하면서 이를 중단하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일본, 캐나다, 호주 등 각국 정상들과 유럽연합(EU) 등 국제기구 수장들도 러북 군사협력에 대해 잇단 비판 발언을 쏟아냈다.

윤석열 대통령(가운데)이 18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19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글로벌 기아·빈곤 퇴치 연합 출범'에 참여한 G20 각국 정상, 국제기구 수장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공동취재]/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리우데자네이루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제19차 G20 세션1′에서 러시아 외교장관에 이어 10번째로 발언권을 얻고 “(러-북 군사협력을) 즉각 중단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은 김태효 국가안보실 안보제1차장이 현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특히 이날 G20 세션1은 글로벌 문제 뿐만 아니라 러북 군사협력에 대한 각국 정상들의 성토 발언이 계속되면서 당초 예정보다 2시간을 더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 발언 이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도 ‘러시아는 무슨 생각을 갖고 있나’라고 묻는 등 사실상 반어법 형식으로 비판 메시지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집행위원장도 “우크라 전재이 러시아에 의해 국제식량 및 안보 위협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러시아가 저지른 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이 참전함으로써 국제 평화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정면 비판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도 “북한이 우크라이나에 영토 주권을 위협하는 러시아 전쟁에 가담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날 오후 이어진 G20 제2세션에서도 독일을 포함한 많은 나라들이 러북 군사협력에 대한 성토 메시지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전쟁 관련 언급은 일절 하지 않고, 아프리카 등 개도국 이슈와 기후변화 등에 대해서만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윤 대통령은 G20와 양자회담 계기마다 러-북 불법 군사협력 우려를 표명하고 유사입장국과 함께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러북협력의 중단을 촉구하는 공조메시지를 발신해 왔다. 이번 G20 회의에는 20개 회원국 외에 17개 추가 초청국과 15개의 국제기구가 참석하는 등 G20 역사상 역대 최대 규모로 이뤄졌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규범을 기반으로 국제질서의 수호를 위한 국제사회 연대를 촉구했다”며 “국제기반의 국제질서가 지탱돼야만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이 이뤄질 수 있음을 윤 대통령이 강조했다고 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대통령실은 이번 G20 회의 참석의 또 다른 성과로 ‘글로벌 중추국’으로 책임외교를 구현했다는 점을 꼽았다. 이번 회의 공식 주제는 권익증진과 포용성장, 정의로운 세계와 지속가능한 지구 구축이다. 김 차장은 “이러한 주제들을 관통하는 핵심과제는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라며 “이는 선진국과 개도국이 함께 누리는 동반성장을 통해서만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대한민국은 G20가 출범한 이래 2010년 비서방국가로는 최초로 서울에서 정상회의를 개최했다. 이후 G20논의에 적극 참여하면서 활발한 ‘G20 외교’를 펼쳐왔다.

윤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앞으로도 개도국과 선진국을 잇는 번영의 가교와 녹색 사다리 역할을 적극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밝혔다. G20 정상회의는 지난 3년간 인도네시아, 인도, 브라질이 의장국을 맡은데 이어 내년 남아프리카공화국까지 4년 연속 ‘글로벌 사우스’가 의장직을 수임하고 있다. 김 차장은 “G20에서 개발의제 비중이 한층 더 커진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책임 외교가 더욱 적시성을 갖는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개도국의 경제성장이 함께 이뤄져야 하며, 민간 부문 역량이 적극 발휘되도록 개도국의 구조개혁과 재정혁신이 함께 이뤄져야 함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글로벌 경제의 시장 매커니즘 활성화 노력으로 ‘개발을 위한 투자원활화 타결’을 주도하고 청정수소 입찰 시장을 개설하는 논의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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