쫓겨난 ‘갑질’ 지사 기사회생…일본 선거 ‘SNS 파워’ 또 실감
[앵커]
이른바 '갑질 논란'으로 지사직에서 쫓겨난 일본의 한 광역자치단체장이 선거에 다시 출마해 당선됐습니다.
국민적인 비난 대상이었다가 기사회생한 건데, SNS에서 형성된 우호적 여론이 승리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황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효고현 지사 선거에서 사이토 모토히코 전 지사가 45.2%를 득표해 당선됐습니다.
이른바 '갑질' 논란으로 현 의회가 불신임을 의결하면서 지사직을 자동 상실한 지 40여 일만입니다.
재출마를 선언하면서 비난과 조롱을 받았지만, 팬덤까지 형성하며 부활했습니다.
[사이토 모토히코/일본 효고현지사 당선인 :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SNS를 통해서 많아졌습니다. 정말 SNS에서의 장점을 깊이 느꼈습니다."]
사이토 전 지사의 '갑질' 논란은 지난 7월 폭로 당사자였던 공무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불거졌습니다.
일본 주요 언론이 사퇴 촉구 여론을 연일 주요 이슈로 다루면서 결국 지사직을 상실했습니다.
하지만, 선거기간 지역 여론은 정반대로 돌아섰습니다.
지사 재임 약 3년간 의회 기득권층과 싸우며 지방 행정을 개혁하려 했던 행보가 SNS를 통해 유권자들의 공감을 얻은 겁니다.
수백 명의 지지자들이 자진해서 유세장에 모일 정도로 분위기가 급변했습니다.
일본 총선인 지난달 중의원 선거에서도 SNS는 힘을 발휘했습니다.
일본 국민민주당이 7석에서 28석으로 약진하며 여소야대 구도에서 캐스팅 보터로 떠올랐는데, 이 당의 감세 주장을 확산시킨 SNS가 원동력이 됐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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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우 기자 (sim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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