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긴장감’…최민희 “비명계 움직이면 죽일 것”
[앵커]
이재명 대표 1심 중형 선고 뒤 더불어민주당은 일치단결을 강조하며 대응 전략 마련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른바 '이재명 일극체제' 변화 가능성에 대한 목소리에는 극도로 민감한 반응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김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주 토요일 이재명 대표는 집회 참가자들에게 변함없는 지지와 결속을 당부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재명은 결코 죽지 않습니다. 바로 여러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최민희 의원은 오마이TV와 인터뷰에서 비명계를 향해 강경 발언을 쏟아 냈습니다.
[최민희/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16일/오마이TV 인터뷰 : "일부 언론이 '민주당에 숨죽이던 비명계가 움직이기 시작했다'…움직이면 죽습니다. 제가 당원과 함께 죽일 겁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당 차원의 입장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지만 이번엔 친명계 수석최고위원인 김민석 의원이 비판에 가세하고 나섰습니다.
[김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이미 지난 총선에 거기서 얘기되는 (비명계 인사) 분들이 다 당원과 국민들에 의해서 일정하게 판단을 받은 분들인데 정권 교체의 큰 흐름으로 밀고 가고 있는 당에 무슨 영향을 미치겠습니까?]
당 지도부에서 당 안팎의 동요 가능성을 조기에 차단하려는 언급들이 이어지는 가운데 비명계 유력 인사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부겸, 이낙연, 정세균 등 전직 총리 세 명과 김동연, 김경수, 김두관을 일컫는 이른바 '3총, 3김'이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김동연/경기도지사 : "지금 그런 얘기를 가지고 논의하거나 검토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비명계 전직 의원들 모임인 '초일회'는 다음 달 김부겸 전 총리를 초청해 특강을 엽니다.
총선 공천 탈락 후 잠행 중인 박용진 전 의원도 내년 1월 정치 활동 재개를 선언할 예정입니다.
당 지도부가 원심력 차단에 총력을 쏟고 있는 가운데 오는 25일로 예정된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 결과가 현 민주당 지도체제의 주요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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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 기자 (hi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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