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4선 경쟁자 되나' 허정무 前 대표팀 감독, KFA 회장 도전 결심..."출마 확정 지었다"

고성환 2024. 11. 19.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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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까.

허정무 대전하나시티즌 전 이사장이 KFA 회장 선거 출마를 결심했다.

허정무 전 이사장은 닷새 차이로 회장 선거 출마 자격을 얻었다.

이제는 KFA 회장에 도전할 계획을 밝힌 허정무 전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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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지형준 기자] 대전하나시티즌 창단식이 4일 오후 대전 충무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허정무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가 재단법인으로 설립되는 하나금융그룹 축구단의 이사장을 맡고, 황선홍 감독은 1대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창단식 이후 구단은 2020시즌 승격을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 1월 중순 스페인으로 이동해 전지훈련을 진행하며 이후 남해 등지에서 2차 전지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대전하나시티즌 허정무 이사장이 인사를 하고 있다. /jpnews@osen.co.kr
[사진] OSEN DB.

[OSEN=고성환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까. 허정무 대전하나시티즌 전 이사장이 KFA 회장 선거 출마를 결심했다.

허정무 전 이사장은 18일 OSEN과 통화에서 "출마를 확정 지은 게 맞다. 이번 주 안으로 정식 발표한 뒤 기자회견에서 결심 이유와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겠다"라고 밝혔다.

다음 KFA 회장 선거는 내년 1월 8일 열린다. 후보자 등록 기간은 올해 12월 25일부터 27일까지이며 여기서 선출된 새 회장은 내년 1월 22일부터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현재 3번째 연임 중인 정몽규 회장의 임기는 일단 내년 1월 21일로 끝난다.

허정무 전 이사장은 닷새 차이로 회장 선거 출마 자격을 얻었다. KFA 정관에 따르면 선거일 기준으로 만 70세 미만인 자만 후보로 나설 수 있다. 1995년 1월 13일생인 허정무 전 이사장은 70번째 생일을 5일 앞두고 선거를 치르게 된다.

허정무 전 이사장은 약 13년간 현역 생활을 마친 뒤 1990년 지도자로 변신했다. 그는 전남 드래곤즈, 인천 유나이티드 등 K리그 팀을 이끌며 커리어를 쌓아나갔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사상 첫 '월드컵 원정 16강'이라는 업적도 일궈냈다. 허정무 전 이사장은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을 16강에 올려두며 한국 축구의 새로운 지평선을 열었다. 

지도자뿐만 아니라 행정가의 길도 걸었다. 허정무 전 이사장은 2013년부터 2014년까지 KFA 부회장을 맡았고, 2015~2019년엔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로 일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는 3년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으로 활동했다.

이제는 KFA 회장에 도전할 계획을 밝힌 허정무 전 이사장. 그는 아직 정몽규 회장이 4선 도전을 공식화하지 않은 상황에서 가장  먼저 출마 의사를 공개한 인물이 됐다.

[OSEN=최규한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이 16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축구 대표팀 사안 관련 임원회의를 마치고 입장을 발표했다. 이번 회의에는 정몽규 회장 및 주요 임원진이 참석해 위르겐 클린스만(60)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 경질 여부를 논의했다.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클린스만 감독 경질을 비롯한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4.02.16 / dreamer@osen.co.kr

물론 정몽규 회장은 4번째 연임에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 아직 공식적으로 의사를 드러내진 않았다. 정몽규 회장은 아직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아직 연임 신청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몽규 회장은 회장직을 내려놓겠냐는 물음엔 계속해서 말을 아껴왔다. 그는 지난달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 감사에서 "임기가 내년 1월까지 남아있다. 잘 마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판단하겠다"라고만 답했다. 연임을 포기하라는 말에도 "신중하게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심사숙고해서 결정하도록 하겠다"라고 선을 그었다.

현재 정몽규 회장을 향한 여론은 바닥이다. 문체부도 특정 감사를 통해 지난해 승부조작·비리축구인 사면 파동, 감독 선임 절차에 부적절한 개입 등을 지적하며 정몽규 회장에 대해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하고 나섰다. KFA는 빠르게 입장문을 게시하며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지만, 정몽규 회장이 비판을 어떤 선택을 내릴지는 아직 미지수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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