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축구협회, ‘손흥민 인종차별’ 벤탄쿠르 징계 확정···‘7경기 출장 정지+벌금 약 1억 7천만 원’
잉글랜드 축구협회가 손흥민을 언급하며 인종차별 발언을 한 로드리고 벤탄쿠르에게 강력한 징계를 내렸다.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벤탄쿠르에게 7경기 출장 정지와 10만 파운드(한화 약 1억 7천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며 “벤탄쿠르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징계를 결정한 독립 규제 위원회가 혐의 입증을 판단했다”고 전했다.
문제는 2023-24시즌 종료 후 발생했다.
당시 진행자가 “한국인 유니폼을 구해줄 수 있느냐”고 질문하자 벤탄쿠르는 다음과 같이 답했다.
“손흥민? 손흥민이 아니라면 그의 사촌 유니폼은 어떤가. 어차피 아시아인은 다 똑같이 생겼다.”
벤탄쿠르의 주장에 따르면 ‘가벼운 농담’으로 내뱉은 말이지만 ‘인종차별’적 발언인 것이 분명했다.
벤탄쿠르는 “손흥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 내가 한 말은 매우 나쁜 농담이었다”고 했다.
손흥민이 대인배의 면모를 보여줬다. 손흥민은 벤탄쿠르의 사과를 받아들이며 “우린 형제”라면서 그를 감쌌다.
토트넘은 이 문제를 최대한 덮으려고 애썼다.
토트넘은 구단 공식 SNS를 통해 “벤탄쿠르를 용서한 손흥민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손흥민과 벤탄쿠르가 다시 하나로 뭉쳐 2024-25시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와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추가 교육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토트넘은 벤탄쿠르에게 징계를 내리지 않았다.
잉글랜드 축구협회를 비롯한 세계 축구계는 인종차별에 관해선 매우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 규정에 따르면 인종차별 발언을 한 이는 6~12경기의 출장 정지를 당할 수 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벤탄쿠르의 발언엔 큰 문제가 있었다”며 “벤탄쿠르는 손흥민을 비롯한 아시아인을 크게 모욕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벤탄쿠르의 말과 행동은 매우 공격적이고 모욕적이란 것이란 게 분명하다. 벤탄쿠르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규정상으로도 징계 대상이 맞다”고 했다.
벤탄쿠르는 토트넘 중원의 핵심이다. 벤탄쿠르는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경기에서 1골을 기록하고 있다. 벤탄쿠르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3경기에도 출전 중이다.
토트넘은 올 시즌 리그 11경기에서 5승 1무 5패(승점 16점)를 기록 중이다. EPL 20개 구단 가운데 10위에 머물러 있다. 특히나 올 시즌 1승도 거두지 못했던 크리스털 팰리스, 입스위치에 잇달아 패하는 등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인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11월 16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 데스티니 우도기, 벤탄쿠르, 굴리엘모 비카리오 등 4명과 불화가 있다”며 “토트넘 일부 선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직설적 화법에 상당한 불만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어 “토트넘의 들쑥날쑥한 경기력의 원인이 불협화음에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1월 A매치 휴식기 이후 부담이 커질 것이다. 특히나 토트넘은 맨체스터 시티 원정을 앞두고 있다. 11월 A매치 휴식기 후 성적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미래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토트넘 선수단에 불화가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선수단을 장악하지 못한다면 경질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체는 또 “토트넘은 최소 UEFA 챔피언스리그(UCL) 복귀를 바라고 있다. 11월 A매치 휴식기 후의 성적이 아주 중요해진 상황”이라고 짚었다.
토트넘은 24일 맨시티 원정을 소화한다. 이후엔 AS 로마(29일), 풀럼(12월 1일), 본머스(6일), 첼시(9일) 등을 상대하는 빡빡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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