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도 주목한 김도영, '新끝판대장' 등극 박영현…프리미어12서 확인한 세대 교체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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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의 재능은 국제 무대에서도 빛을 발했다.
KBO리그에서 최연소 30-30을 달성한 김도영이 국제 무대에서 어느 정도 통하는 모습을 보여줄지도 이들의 주요 체크리스트에 끼어 있었다.
김도영 박영현 외에도 향후 세대 교체 주축으로 발돋움할 자원을 상당수 찾은 류중일호다.
이번 대회는 '성적'이라는 결과만큼 '세대 교체 완성 가능성'에도 초점이 맞춰진 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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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대만)=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천재의 재능은 국제 무대에서도 빛을 발했다.
프리미어12에서도 김도영(KIA)의 재능은 단연 돋보였다. 5경기서 기록한 7개의 안타 중 3개가 홈런, 2개가 2루타로 장타 본능을 뽐냈다. 장기인 주루 플레이 역시 경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유일한 불안 요소였던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번 대회가 펼쳐진 대만 타이베이에는 미국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와 관계자들이 다수 찾았다. 프리미어12는 메이저리거가 출전하지 않는 대회지만,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나 해외 리그에서 알려지지 않은 '흙속의 진주'를 캘 수 있는 무대. KBO리그에서 최연소 30-30을 달성한 김도영이 국제 무대에서 어느 정도 통하는 모습을 보여줄지도 이들의 주요 체크리스트에 끼어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 드러난 김도영의 모습은 이들의 관심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할 만했다.
일본에서도 김도영의 활약상은 주시 대상이었다.
결과만큼 내용이 좋았다는 시선. 대만전에선 선발 린위민에 유일한 장타를 만들며 타점을 만들어냈고, 쿠바전에선 만루포 등 5타점을 쓸어 담는 대활약을 펼쳤다. 국제 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히 보여줬다. 대회 기간 만난 한 일본 매체 관계자는 "김도영은 미국으로 가는건가? 간다면 언제쯤이 되나" 물은 뒤 "일본에 올 생각은 없는가"라고 관심을 보였다.
이번 대회에서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박영현(KT)은 '새 끝판대장'의 탄생을 알렸다. 쿠바전 1이닝을 잘 막아냈고,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선 8회초 1사후 등판해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호주전에서도 세이브를 챙겼다. 흔들림 없는 제구와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강심장으로 그동안 대표팀 뒷문을 책임졌던 오승환의 재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김도영 박영현 외에도 향후 세대 교체 주축으로 발돋움할 자원을 상당수 찾은 류중일호다.
도미니카공화국전 대역전의 주인공 박성한(SSG)과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대표팀 감독으로부터 김도영과 '요주의 선수'로 평가 받았던 홍창기(LG)는 앞으로 활약을 충분히 기대해볼 만한 자원으로 분류된다. 쿠바전 선발로 등판해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곽빈(두산), 4경기 구원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한 김서현(한화), 일본전에서 2⅔이닝을 책임진 유영찬(LG)도 향후 대표팀의 주축으로 발돋움할 만한 기량을 선보였다.
이번 대회는 '성적'이라는 결과만큼 '세대 교체 완성 가능성'에도 초점이 맞춰진 무대였다. 국제 무대에서 통하는 선수, 그럴 가능성을 갖춘 선수를 찾아 향후 목표인 2026 WBC, 2028 LA올림픽에 대비하려 했다. 비록 슈퍼라운드 진출이라는 목표는 이루지 못했지만, 세대 교체 가능성은 분명히 확인할 수 있었다.
타이베이(대만)=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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