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신문에 기밀 유출한 네타냐후 비서 펠트스타인 투옥…공범 3명도

박준우 기자 2024. 11. 19.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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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보좌관이 하마스와의 인질교환과 정전회담 추진 요구 시위대에 반대하는 쪽 여론을 흔들기 위해서 유럽 신문에 정부의 1급 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체포됐다.

체포된 엘리 펠트스타인 공보비서관은 다른 3명의 공범과 함께 투옥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법원 서류에 따르면 펠트스타인이 사망한 하마스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에 관련된 기밀 서류를 유출했으며 거기에는 신와르가 인질 석방을 포함한 정전 회담에 합의하기를 꺼린 것으로 기록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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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반대하는 시위대들이 집회를 열고 정부 정책에 항의하고 있다. AP 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보좌관이 하마스와의 인질교환과 정전회담 추진 요구 시위대에 반대하는 쪽 여론을 흔들기 위해서 유럽 신문에 정부의 1급 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체포됐다.

체포된 엘리 펠트스타인 공보비서관은 다른 3명의 공범과 함께 투옥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언론은 성명 미상의 비서관이 다른 4명과 함께 5명이 체포된 것으로 며칠 전 보도한 바 있다.

자세한 사실은 이스라엘의 도시 리숀레지온의 행정재판소가 17일 관련 사건의 문서에 대한 함구령을 해제하고 사건 전모를 자세히 밝히면서 알려지게 되었다.

이 사건은 이스라엘에서는 하나의 정치적 스캔들로 큰 충격을 던졌고, 정계에도 큰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인질의 생명을 경시하고 전쟁에만 몰두하는 네타냐후가 측근들에게서도 반발과 일탈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여론이 다시 한번 들끓고 있는 것이다.

네타냐후의 공보 보좌관인 엘리 펠트스타인은 내부 보안조직인 신베트에게 체포된 후 신문을 받고 있다. 아직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다른 3명도 공범으로 체포되었다.

펠트스타인은 17일 구속이 5일간 추가 연장되었고 다음 주에 법정에서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펠트스타인에게 관련 기밀 서류를 넘겨 준 혐의를 받고 있는 이스라엘방위군(IDF) 예비군장교도 공범 용의자로 수사를 받고 있다.

공개된 법원 서류에 따르면 펠트스타인이 사망한 하마스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에 관련된 기밀 서류를 유출했으며 거기에는 신와르가 인질 석방을 포함한 정전 회담에 합의하기를 꺼린 것으로 기록되어 있었다.

그런 서류 내용은 이스라엘군의 검열 때문에 국내 TV방송에서는 보도될 길이 막혀 있어서, 펠트스타인은 국내 검열을 피해서 그 자료를 독일 신문 ‘빌트’지에게 넘겨 주었다.

그런 다음 그는 일단 빌트지가 그 뉴스를 처음 터뜨린 다음에 이스라엘 국내 기자들이 후속 기사들을 써서 낼 수 있도록 부추기는 일을 했다.

펠트스타인은 그 기밀 서류들을 지난 6월부터 입수해서 갖고 있었지만 유출시킨 것은 9월 초였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의 터널 안에서 8월 말에 인질들의 시신 6구를 발견해 수습한 직후의 일이다.

그 죽은 인질들은 하마스에게 지난 해 10월 7일 기습 때 잡혀간 사람들로, 이스라엘군이 터널에 진입하기 직전에 납치범 부대에 의해서 살해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 사건으로 네타냐후 총리가 인질들의 석방을 얻어내는 데 실패하고 인명을 희생 시켰다는 전국적인 비난이 강력하게 일어났고 인질 추가 석방을 위해 하마스와 정전회담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계속되었다.

네타냐후 총리는 그 때까지 몇 개월 동안 "인질 협상의 타결이 되지 않는 것은 하마스의 신와르 탓"이라며 책임을 그 쪽에 돌리고 있었다.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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