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식량난에 1천만 불 지원…윤 대통령, 기아퇴치연합 회원국 선언

▲ 윤석열 대통령, G20 정상회의 제1세션 발언

윤석열 대통령은 현지시간 18일 아프리카의 식량 위기 대응을 위해 올해 1천만 달러, 우리 돈 약 139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브라질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제1세션에서 "앞으로 G20의 기아와 빈곤 극복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대통령실이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글로벌 기아·빈곤 퇴치 연합'의 창설 회원국으로 가입을 선언했습니다.

'글로벌 기아·빈곤 퇴치 연합'은 브라질 G20 정상회의의 주요 성과물로 기아·빈곤 퇴치 정책의 개발과 이행을 위해 지원을 요청하는 회원과 해당 전문 지식이나 재정 지원을 제공하려는 파트너를 연결하는 플랫폼입니다.

윤 대통령은 또 유엔 세계식량계획을 통한 식량원조 규모를 내년에는 15만t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미 WFP를 통한 원조 규모를 지난해 5만t에서 올해 10만t으로 2배 확대한 바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신흥 경제국들과 상생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습니다.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을 잇는 이른바 '번영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것으로 우리 정부가 그동안 벌인 외교적 노력도 소개했습니다.

여기에는 2023년 한-태평양 도서국 정상회의, 올해 6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최, 올해 10월 한-아세안 관계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 내년 예정인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정상회의 최초 개최 등이 포함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기아와 빈곤의 근본 해결책은 개도국의 경제성장이다. G20은 개도국들의 성장 동력 창출을 지원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며 "개도국들은 노동, 교육개혁과 같은 구조개혁과 효율적 재정 활용을 위한 재정혁신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개발을 위한 투자원활화 협정'의 필요성도 강조했습니다.

우리나라가 올해 초 칠레와 공동으로 타결을 주도한 협정으로서 개도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투자 촉진이 주요 목표입니다.

투자 관련 법률·절차 등 주요 정보 공개와 투자 승인 절차 간소화·신속화 의무, 개도국 역량 강화 지원 등이 골자로서, 현재 세계무역기구 협정 편입을 논의 중입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올해 12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국제개발협회 제21차 재원 보충 최종회의에서 대한민국의 기여분을 지난 2021년보다 45% 확대할 계획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이 경우 기여액은 5천848억 원에서 8천456억 원으로 늘어난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입니다.

또 지난 2022년 팬데믹 펀드 창립 회원국으로서 추가 납입 의사도 표명했습니다.

현재 정부는 기존 3천만 달러 규모 기여금에 추가해 2026∼28년까지 3천만 달러를 납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세계 안보 위기와 관련, "우크라이나 전쟁의 향방은 국제사회가 강압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를 차단하고, 평화와 번영을 지켜낼 수 있는지 판가름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러시아와 북한이 불법적 군사협력을 즉각 중단할 것으로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윤나라 기자 invictus@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