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석화 등 기초산업 탄소저감 시급…정부 주도 로드맵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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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시멘트·석유화학 등 국내 기초산업의 탄소배출 저감이 시급해, 정부의 대규모 투자가 동반된 저탄소 전환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19일 발표한 '온실가스 다배출 산업의 저탄소 전환: 주요국 정책 비교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산업 분야 온실가스 배출량은 작년 잠정치 기준 238만900만톤으로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38.3%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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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시멘트·석유화학 등 국내 기초산업의 탄소배출 저감이 시급해, 정부의 대규모 투자가 동반된 저탄소 전환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19일 발표한 '온실가스 다배출 산업의 저탄소 전환: 주요국 정책 비교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산업 분야 온실가스 배출량은 작년 잠정치 기준 238만900만톤으로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38.3%를 차지했다.
특히 철강·시멘트·석유화학 3개 업종은 전체 산업 분야 배출량의 73.0%(2022년 잠정치 기준)를 차지하고 있는 온실가스 다배출 산업으로 나타나 시급한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보고서는 철강·시멘트·석유화학의 저탄소 전환이 시급한 것이 단순 배출량이 많아서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들 산업은 여타 산업의 기초소재와 부품을 공급하는 기반 산업으로서, 이들의 저탄소 전환 성공 여부는 자동차, 이차전지 등 주요 산업의 탄소중립 역량과 경쟁력 강화와 직결된다는 이유다.
하지만 보고서는 철강·시멘트·석유화학의 저탄소 전환이 주요국에 비해 불리하다고 진단했다. 이들 산업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서는 혁신 기술을 통한 생산방식 변경·설비교체가 필수적이지만 우리나라는 주요 선진국 대비 제조설비 내구연한이 많이 남아 설비교체 한계비용이 높다고 지적했다.
독일, 미국,일본은 산업화가 오래전에 추진돼 이미 투자비 회수가 종료된 노후 설비 교체 만으로도 온실가스 감축이 가능하지만 한국은 1990년대 이후 설비 투자가 진행돼 앞으로 20~30년간 설비 가동이 가능하다. 상대적으로 매몰비용과 좌초자산이 큰 상황이라는 진단이다.
보고서가 미국, 독일, 일본 등 주요국의 다배출 산업 관련 투자, 기술개발, 재생에너지 인프라를 비교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저탄소 전환 속도는 다소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국은 탄소저감 기술 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수소환원 제철, 화학 분야 가열공정 연료·원료 전환, 시멘트 공정 원료 대체와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기술 활용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보고서는 탄소 저감 기술개발에 대한 정부의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장기 로드맵을 바탕으로 정책 예측성·안정성을 높여 기업의 투자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청정에너지 기반 전력 생산·사용을 확대하기 위한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과 더불어 민간 금융기관이 탄소 다배출 기업에 자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전환금융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준석 무협 연구원은 "주요국은 탄소중립 달성과 더불어 자국의 제조업 분야 강점을 지키기 위해 저탄소 전환 정책과 기술 개발에 과감히 투자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저탄소 전환 정책도 단순한 탄소배출 감축 차원을 넘어 제조업 경쟁력을 지키고, 이를 활용한 신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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