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年 400명 사망…많아도 너무 많은 성인 실종자 [집중취재]

한준호 기자 2024. 11. 1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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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실종'은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매년 7만건 안팎의 성인 실종 신고와 1천여명의 사망자'라는 통계는 빠른 수사와 초기 대응의 필요성을 말하고 있다.

2020~2023년 4년간 아동 실종 신고 접수 건수는 9만2천569건으로 성인 실종자의 3분의 1 수준이었고, 사망자 비율은 0.06%(57명)로 집계, 성인(1.9%)의 31.67배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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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4년간 실종 신고 8만4천건, 개인정보 침해 논란에 수사 소극적
매뉴얼 절실… 경찰 “제도 개선 필요”

대책 없이 방치된 ‘성인 실종자’ ①

해당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성인 실종’은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매년 7만건 안팎의 성인 실종 신고와 1천여명의 사망자’라는 통계는 빠른 수사와 초기 대응의 필요성을 말하고 있다. 하지만 성인 실종은 ‘단순 가출’로 치부, 사고를 예방하는 데 필요한 골든타임을 놓치기 일쑤여서 아동 실종과 같은 매뉴얼이 절실한 상황이다. 경기일보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성인 실종 실태를 분석하고 대책을 제시한다. 편집자주

18세 이상 성인 실종 신고 건수가 2년 연속 7만건을 돌파했으며 이 중 1천여명이 사고, 범죄에 노출돼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18세 미만 아동은 성인과 비교해 실종자 신고 건수는 3분의 1, 실종 상태에서 사망한 경우는 31배가량 낮은 것으로 집계돼 성인 실종자에 대한 수사 기관의 대응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8일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4년간(2020~2023년) 18세 이상 성인 실종 신고 건수는 누적 28만3천654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20년 6만7천612건, 2021년 6만6천259건에서 2022년 7만4천936건으로 7만건을 돌파한 이후 지난해(7만4천847건) 비슷한 규모를 보였다.

같은 기간 실종 상태에서 자살, 교통사고, 범죄 노출 등으로 사망한 사람은 총 5천439명(1.9%)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20년 1천710명 ▲2021년 1천445명 ▲2022년 1천200명 ▲지난해 1천84명 등 매년 1천명을 넘겼다.

경기 지역의 경우 경기남·북부경찰청 집계를 보면 4년간 8만3천954건의 성인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사망자 통계는 별도로 산출되지 않았지만 전국 실종 성인 사망자 비율 1.9%를 단순 대입할 경우 도내에서는 연평균 4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주목할 만한 점은, 18세 미만 아동은 성인과 비교해 실종 신고 접수 건수와 사망자 수 모두 현저히 낮다는 것이다.

2020~2023년 4년간 아동 실종 신고 접수 건수는 9만2천569건으로 성인 실종자의 3분의 1 수준이었고, 사망자 비율은 0.06%(57명)로 집계, 성인(1.9%)의 31.67배 낮았다.

이 같은 차이에 대해 경찰은 성인 실종자 추적, 수색에 필요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경찰 관계자는 “성인 실종의 경우 개인정보 침해 소지가 있어 신고가 들어와도 위치 추적 등 적극적인 초기 대응에 어려움이 있는 실정”이라며 “실종 신고 접수 시 대상자 안전 확보와 신속한 추적이 가능하게 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성인 실종’ 관련 법안 무소식… 골든타임 ‘수색 근거’ 마련 시급 [집중취재]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41118580360

한준호 기자 hjh121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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