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 ‘붉은사막’ 해보니

조진호 기자 2024. 11. 1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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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서 국내 팬들에 첫 선···시연 위해 ‘대기 또 대기’
극사실적 디테일·다양한 공격 패턴마다 타격감 제각각
연말 TGA서 출시일 공개 예상, ‘오픈월드’가 흥행 관건

‘붉은사막’을 첫 체험한 팬들의 반응은 한마디로 ‘기다린 보람이 있네~’로 요약된다.

‘지스타 2024’를 통해 국내 이용자들 앞에 첫 선을 보인 펄어비스의 ‘붉은사막’은 글로벌 AAA급 콘솔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게임. 사실성을 극대화한 그래픽과 역동적 액션으로 ‘게임스컴’, ‘파리게임위크’ 등 글로벌 게임쇼에서 호평이 이어진 만큼, 이번 지스타에서도 개막 전부터 최고 기대작으로 꼽혔다.

국내 이용자들 앞에 첫 선을 보인 펄어비스 ‘붉은사막’을 체험하는 게임 팬.



실제로 펄어비스 부스 앞에는 지스타 내내 ‘붉은사막’을 시연해보기 위한 긴 줄이 끝없이 이어졌다. 대기시간은 최소 1시간 30분에서 2시간을 훌쩍 넘기는 것이 예사, 대기줄을 서기 위해 또다시 대기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영화처럼 만들어진 간단한 조작법과 이번 지스타 시연 보스 4종에 대한 가이드 영상을 보고 나면 1시간 가량 ‘붉은사막’을 시연할 수 있었다. 보스는 ‘사슴왕’과 ‘리드 데빌’, ‘헥세 마리’, ‘여왕 돌멘게’까지 총 4종으로 각기 다른 전투스타일이 있다.

하지만 본격적인 게임 체험에 앞서 먼저 눈에 들어 온 것은 리얼한 그래픽이었다. 특히 인물은 물론이고 나뭇잎과 갈대 등 전투에 흔들리는 배경 소품 하나하나가 모두 제각각 움직일 만큼 극사실적인 디테일의 화면이 몰입감을 극도로 높였다. 자체 개발한 차세대 게임엔진 ‘블랙스페이스 엔진’을 활용해 ‘붉은사막’의 그래픽을 6년에 걸쳐 개발했다는 사실에 고개가 끄덕여진 순간이었다.

‘붉은사막’은 파이웰 대륙에서 사명을 위해 싸우는 용병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주인공은 ‘회색갈기’ 용병단의 단장 ‘클리프’로, 전투 중 동료들을 잃어버리는 장면부터 시작되는데, ‘컷 신’(삽입 영상)과 전투가 명확하게 구분지어지는 대부분 게임과 달리 ‘붉은사막’은 컷 신에서 그대로 전투로 이어져 자연스럽게 스토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국내 이용자들 앞에 첫 선을 보인 펄어비스 ‘붉은사막’을 체험하기 위해 몰려든 게임팬들.



전투 방식은 단순히 무기를 활용해 공격하는 것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맨몸 공격이나 특수기, 성공적인 회피 후 공격까지 다양했다. 공격 패턴마다 미묘하게 다른 타격감을 느낄 수 있었다.

보스 중 가장 쉽다고 소개받은 ‘사슴왕’를 공략했지만 난도가 제법 높았다. 컨트롤러 조작이 상당히 복잡하지만, 숙련되면 오히려 이 부분이 게임을 더욱 다양하고 오래 즐기게 만들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였다.

물론 이번 시연은 맛보기일뿐, ‘붉은사막’에 대한 본격적인 평가는 게임의 핵심인 오픈월드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공개된 이후에야 가능할 전망이다.

펄어비스는 연말 최고 권위의 글로벌 게임 시상식 ‘더 게임 어워드’(TGA)에서 ‘붉은사막’의 출시일을 발표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펄어비스 관계자도 내년 ‘게임대상’을 언급하며 이를 뒷받침했다.

펄어비스는 지스타와 이탈리아 밀라노 게임쇼, PAX(북미 게임쇼) 등 글로발 무대에서 ‘붉은사막’을 시연하며 완성도를 끌어올릴 방침이다.

조진호 기자 ft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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