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 여파’ 분양시장도 ‘한파’…초기 분양률 50%대 ‘뚝’

권준영 2024. 11. 19.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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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 등 가계대출 규제 여파로 아파트 분양시장이 차갑게 얼어붙고 있다.

올해 3분기 전국 민간아파트 평균 초기 분양률이 지난해 1분기 이후 처음으로 50%대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국 민간아파트 평균 초기 분양률은 54.5%로 집계됐다.

전국 아파트 초기 분양률은 작년 1분기 49.5%에서 △2분기 71.6% △3분기 83.5% △4분기 86.3%까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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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 등 가계대출 규제 여파로 아파트 분양시장이 차갑게 얼어붙고 있다. 올해 3분기 전국 민간아파트 평균 초기 분양률이 지난해 1분기 이후 처음으로 50%대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비 상승 영향으로 높아진 분양가에 고금리 여파 등으로 분양시장의 한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18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국 민간아파트 평균 초기 분양률은 54.5%로 집계됐다. 전 분기(64.2%) 대비 9.7%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작년 동기(83.5%)와 비교하면 29.0%p 떨어졌다.

전국 아파트 초기 분양률은 작년 1분기 49.5%에서 △2분기 71.6% △3분기 83.5% △4분기 86.3%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1분기 78.0% △2분기 64.2% △3분기 54.5%까지 하락했다.

수도권 3분기 초기 분양률은 전 분기 대비 2.4%p 하락한 70.0%를 기록했다.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18.7%p 떨어졌다.

수도권 초기 분양률은 집값 급등기인 2020년 이후 90~100%를 유지했지만, 지난 2022년 4분기 75.1%로 급락한 뒤 3분기 연속 70%대를 유지했다. 이후 지난해 하반기 94.7%까지 상승했지만, 올해 들어 △1분기 82.9% △2분기 72.4% △3분기 70.0%로 하락세를 보였다.

집값 급등기 초기 분양률 100%를 이어갔던 서울도 2022년 하반기부터 고금리와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이면서 70%대까지 대폭 떨어졌다.

지방의 경우 미분양 문제가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 분양률이 한 자릿수에 그친 지역까지 나온 것이다. 경남의 3분기 초기 분양률은 전 분기 대비 1.9%p 하락한 6.3%를 기록했다. 지방에서 미분양 주택이 가장 많은 대구의 초기분양률은 16.0%에 그쳤고, 광주의 3분기 초기 분양률은 18.9%로 집계됐다.

이달 서울에서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아파트 물량이 공급되는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건설업계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서울에서 7개 단지 총 5443가구가 이달 공급된다. 이 중 3681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정부가 '미분양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여러 대안을 내놓고 있지만, 분양시장 한파가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 모습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달 아파트 분양전망 지수는 전국 평균 1.1p 하락한 98.2로 파악됐다. 특히 수도권은 전월(121.0) 대비 12.2p 하락한 108.8로 나타났다.

이지현 주산연 부연구위원은 "전국 평균 아파트 분양전망 지수는 지난 6개월간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이달 들어 하락 전망됐다"면서 "그간 수도권 내 핵심 지역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신규 분양 아파트도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강력한 대출 규제로 매수 심리가 위축되고 거래량이 감소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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