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홍 GS건설 사장 "조직 쇄신"… 대규모 인사 예고

이화랑 기자 2024. 11. 19.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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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이 이달 말 정기 인사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허윤홍 대표이사 사장이 조직개편과 향후 사업전략에 대한 변화를 예고했다.

최근 건설업계의 인사 쇄신 등 구조조정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GS건설도 대규모 인사 조정을 예고하며 사업부문 역시 선별 수주 방침을 밝혔다.

김태진 GS건설 경영지원본부장은 "핵심 인재 발굴을 위해 프로세스와 제도를 개선 중"이라며 "이달 말에 대규모 인사 개편이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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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정기 인사 눈앞… "무리한 수주 줄이고 정비사업 강화"
이달 말 정기 인사 발표를 앞둔 GS건설이 대규모 인사 조정을 예고하며 사업적으로는 선별 수주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계획을 내놨다. 사진은 18일 기자간담회에서 허윤홍 GS건설 대표이사 사장과 임원들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사진=이화랑 기자
GS건설이 이달 말 정기 인사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허윤홍 대표이사 사장이 조직개편과 향후 사업전략에 대한 변화를 예고했다. 최근 건설업계의 인사 쇄신 등 구조조정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GS건설도 대규모 인사 조정을 예고하며 사업부문 역시 선별 수주 방침을 밝혔다.

GS건설은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이갤러리에서 '자이 리이그나이트'(Xi Re-ignite)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아파트 브랜드 자이의 리뉴얼 계획을 공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허 사장과 각 사업본부의 임원들이 참석했다.

행사가 완료된 후 이어진 문답에서 GS건설은 대규모 인사 계획을 밝혔다. 김태진 GS건설 경영지원본부장은 "핵심 인재 발굴을 위해 프로세스와 제도를 개선 중"이라며 "이달 말에 대규모 인사 개편이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0년 시작된 코로나19와 고금리 여파로 수년째 경기 불황이 지속되며 최근 건설업계는 실적 악화에 대응하기 위한 인적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지난 11일 시공능력 3위 대우건설은 임원 축소와 함께 조직개편 방안을 밝혔고 지난달엔 업계 5위 DL이앤씨와 9위 SK에코플랜트도 조기 인사를 실시해 임원 규모를 대폭 감축했다.

GS건설은 지난해 4월 인천광역시 검단 아파트 현장의 지하주차장 붕괴사고로 인해 5000억원대 손실을 실적에 반영했다. 올해 실적은 기저효과로 개선 흐름을 보였지만 건설 불황 장기화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조직을 대폭 정비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중동 수주서 큰 손실… 전략적 확장할 것"


18일 GS건설의 '자이 리이그나이트' 기자간담회에서 허윤홍 GS건설 대표이사 사장과 임원들이 앞으로의 사업 전략을 밝혔다. 사진은 이날 기자간담회 행사장 내부 전시 모습. /사진=이화랑 기자
GS건설은 자이 리브랜딩과 함께 주택사업본부 내에서 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 사업부문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상의 GS건설 도시정비기획 담당은 "내년부터 서울시와 국토교통부 등의 도심 내 주택공급 정책이 많아짐에 따라 향후 2~3년 동안 정비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 사장은 대외 사업의 '선별 수주'에 대한 굳은 의지를 표명했다. 허 사장은 "과거에 중동 플랜트 사업 경험에 비춰볼 때 무리한 수주는 기업에 큰 피해를 입혔다"며 "신사업 분야에서 전략적인 확장을 지속하겠지만 무리한 확장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0조원 수준이던 GS건설의 시가총액이 현재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상황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지난 18일 기준 GS건설 시가총액은 1조5524억원 수준이다.

허 사장은 2007~2008년 당시 중동 플랜트 수주전과 지난해 검단 사태를 언급하며 회사가 겪은 '두 번의 위기'라고 평가했다. 업계에 따르면 2007~2008년은 국내 건설업체들이 중동과 아프리카의 핵심시장에 본격 진출한 기간이다. 2008년 국내 건설업체들이 중동에서 수주한 매출 규모는 93억5000만달러(현재 한화 기준 약 13조500억원)로 미국(40억달러), 영국(33억5000만달러)보다 많았다.

허 사장은 "당시 국내 다수 건설업체가 중동 플랜트 시장에서 과열 경쟁을 벌여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면서 "앞으로는 고객을 위한 경영을 지속하며 과거의 힘들었던 시기가 다시 오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화랑 기자 hrl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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