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180명 돌파

황금천 기자 2024. 11. 19.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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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경원재 앰배서더에서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인천모금회)가 기부와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만든 1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인천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의 날'을 5년 만에 개최했다.

조건호 전 옹진군수(89)가 2011년 인천모금회장에 취임하면서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급격히 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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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
서울-부산-경기 이어 전국 4위
인천모금회, ‘최우수 지회’ 선정
조상범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오른쪽)이 4일 아너소사이어티에 새로 가입한 회원들과 기부 금액이 적힌 팻말을 들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인천모금회 제공
4일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경원재 앰배서더에서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인천모금회)가 기부와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만든 1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인천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의 날’을 5년 만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박무수 ㈜한국교량 대표이사(59)와 이상목 유니스트코리아 프로(30), 소환순 장형그룹 회장(60), 이황일 인천시새마을회장(69) 등 4명이 신규 회원으로 가입해 인천지역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은 모두 183명으로 늘어났다. 회원들은 앞으로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인천에서 나눔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앞장서는 것은 물론이고 새로운 회원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인천지역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은 최근 180명을 넘었다. 인천은 서울(432명) 부산(368) 경기(345명)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로 많은 회원을 보유하게 됐다. 현재 전국 회원은 3505명이다. 

인천의 첫 회원은 2008년 9월 가입한 정석태 목사(68)다. 이듬해 박순용 인천폐차사업소 회장(70) 등 3명이 동참했지만 2010년에는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조건호 전 옹진군수(89)가 2011년 인천모금회장에 취임하면서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급격히 늘기 시작했다. 취임 첫해 인천 경제계 인사 3명을 가입시킨 데 이어 이듬해 9명으로 늘렸다. 2013∼2015년에는 매년 18명이 가입했다. 2015년에는 조 전 군수의 동생인 조상범 현 인천모금회장(77)이 57번째 회원이 되기도 했다. 2021년 5월 취임한 조 회장은 최근까지 회원 30명을 가입시키는 데 앞장서며 인천모금회를 안정시켰다. 그 결과 인천모금회는 2021년 전국 최우수지회, 2022년 전국 최우수 아너소사이어티지회에 각각 선정되는 등 실적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현재 전체 회원 가운데 남성은 165명, 여성은 18명이다. 중장년층인 50∼70대가 152명(84%)으로 가장 많다. 아버지나 남편, 형의 기부가 다른 가족에게도 퍼져 가족회원이 30명이넘는다. 2014년 인천의 첫 부자 회원이 된 김용일 채움파트너스 회장(58)과 작고한 부친이 대표적이다. 같은 해 인천의 41번째 회원으로 가입한 이규원 치과원장(62)의 딸 근아 씨(33)는 2018년, 아들 승표 씨(30)는 올 6월 각각 회원으로 가입했다.

스포츠 스타들도 회원이 됐다. 인천 연고 프로야구단인 SSG 랜더스의 간판타자로 활약하다가 7일 은퇴를 선언한 추신수(42)는 2021년 10억 원 이상 기부하는 ‘아너소사이어티(161호) 오플러스’ 회원으로 가입했다. 한화 이글스 이재원(36)도 SSG 랜더스에서 활동할 때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회원 가운데 기업인이 가장 많지만 어린 시절 극심한 가난을 겪은 뒤 자수성가한 회원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음식점이나 학원 등을 운영하는 개인사업자도 많다. 미추홀구에서 국어학원을 운영하는 정진아 씨(55·여)는 2016년 회원이 된 뒤 꾸준하게 기부하고 있다.

조상범 회장은 “그동안 아너소사이어티 회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인천모금회가 어려운 이웃을 돌보기 위한 사업을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었다”며 “다가오는 연말연시 모금 캠페인에도 회원들이 힘을 모아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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