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尹 만나기전 金여사 모녀와 서초동 자택 식사” 대통령실 “허위”
대통령실 “明, 7월 이준석과 찾아와”… 明-金여사 언제 만났는지는 안 밝혀
檢, 尹당선 후인 작년 11월~올 1월… ‘明-金 텔레그램’ 캡처 5장 추가 확보
● 明 “尹보다 먼저 김 여사와 만나”
18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명 씨는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끝난 직후인 2021년 6월 11일경 함 교수로부터 “주호영 의원이 당 대표 선거 낙선 후 해단식에서 ‘명태균이 나를 돕지 않아 떨어졌다’고 하더라. 그래서 당신이 누군지 궁금해 전화했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명 씨는 이후 함 교수를 만난 자리에서 대선 전망을 이야기하다가 “윤 후보를 만나보자”는 말이 나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 교수는 윤 대통령과 같은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주민으로 윤 대통령 부부와 가깝게 지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명 씨는 또 이튿날인 6월 19일 코바나컨텐츠를 방문한 뒤 자택으로 이동해 김 여사의 모친인 최은순 씨 등 김 여사 가족과 식사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명 씨는 본보 인터뷰에서도 “식사가 끝나고 최 씨가 내게 전화번호를 물었다”고 밝힌 바 있다.
대통령실은 지난달 8일 “명 씨가 2021년 7월 당시 국민의힘 고위당직자(이 대표)와 함께 서초동 집에 찾아와 처음 만났다”고 설명한 바 있지만, 김 여사가 명 씨를 언제 만났는지는 밝히지 않아 왔다. 대통령실은 이달 1일 명 씨가 김 여사와 최 씨를 함께 만났다는 보도가 나오자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었다. 법조계 관계자는 “대통령 본인은 (6월에) 만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김 여사와의 만남 시점은 설명하지 않은 것 같다”며 “검찰 수사로 규명돼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 檢, 明-金 텔레그램 추가 확보
명 씨의 휴대전화 등에서 사진 2만여 장을 확보한 검찰은 김 여사와 나눈 텔레그램 대화 캡처 사진 5장 안팎을 추가로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눈 시기는 지난해 11월에서 올 1월 초 사이로 김 여사가 명 씨에게 “(김 전 의원은) 단수를 주면 나 역시 좋다. 다만 경선이 원칙”이라고 메시지를 보냈던 올 2월보다 앞선 시점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여사가 윤 대통령 당선 이후에도 명 씨와 연락을 이어갔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15일 서울에 있는 여론조사업체 PNR(피플네트웍스리서치)을 압수수색했다. PNR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을 전후해 미래한국연구소와 함께 윤 대통령에게 유리하도록 여론조사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전 의원과 명 씨의 공천거래 수사에 집중해온 검찰이 불법 여론조사 의혹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창원=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창원=송유근 기자 bi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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