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해외매각땐 정부 승인 받아야

한재희 기자 2024. 11. 19. 03: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가 고려아연의 이차전지 양극재 핵심 원료 제조 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판정했다.

18일 비철금속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고려아연이 신청한 특정 전구체 제조 기술이 국가핵심기술에 해당한다고 최근 통보했다.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 고려아연 경영권을 놓고 분쟁을 벌이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9월 24일 산업부에 '하이니켈 전구체 가공 특허 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인정해달라고 신청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구체 기술 ‘국가핵심기술’ 인정
최윤범측, 지난 9월 산업부에 신청
영풍-MBK “지정 환영” 입장문

정부가 고려아연의 이차전지 양극재 핵심 원료 제조 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판정했다.

18일 비철금속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고려아연이 신청한 특정 전구체 제조 기술이 국가핵심기술에 해당한다고 최근 통보했다. 이 기술이 해외로 유출될 경우 국가안전 보장 및 국민 경제 발전에 중대한 악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고 정부가 인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만약 고려아연이 외국 기업에 인수합병될 경우 이에 대해 승인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된다. 정부는 현재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의 분야에서 70여 건을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 고려아연 경영권을 놓고 분쟁을 벌이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9월 24일 산업부에 ‘하이니켈 전구체 가공 특허 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인정해달라고 신청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MBK가 고려아연을 인수한 뒤 해외에 매각해 차익을 챙기려는 전략을 견제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MBK 측은 이미 “중국 기업에 고려아연을 팔지 않겠다”고 해명한 바 있다. 또 MBK가 이번에 고려아연 주식 공개 매수에 활용한 펀드의 중국 자본 비중은 5% 안팎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영풍·MBK 연합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국가핵심기술 지정을 환영한다”며 “최대주주로서 고려아연의 핵심 기술들이 해외로 유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구체는 이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만드는 전 단계 물질이다.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이 적절히 섞인 화합물로 돼 있다. 그중에서도 전구체의 니켈 비중을 80% 이상 높여 에너지 밀도와 출력을 높인 것을 하이니켈 전구체라 부른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