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그냥 쉬는’ 청년 42만 시대... 인천 남동구의 알찬 지원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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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쉬는' 청년이 계속 늘고 있다.
인천 남동구가 '그냥 쉬는' 청년 지원 사업에서 돋보이는 성과를 거뒀다고 한다.
남동구는 그간 72명의 구직 단념 청년들에게 최대 25주 200시간의 맞춤형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인천 남동구의 적극적인 청년 지원 사업이 돋보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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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쉬는’ 청년이 계속 늘고 있다. 구직 활동도 취업 준비도 포기한 구직단념 청년이다. 구직을 위한 교육, 훈련 등도 거부한다.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다. 2019년 처음으로 30만명을 넘어선 이후 줄곧 증가세다. 지난달 고용통계에서 41만8천명으로 또 늘었다.
청년도전지원사업은 ‘그냥 쉬는’ 청년들을 위한 것이다. 고용노동부가 지자체들의 신청을 받아 지원하는 공모사업이다. 최근 6개월 동안 취업하지 못했거나 직업훈련에도 참여하지 않은 청년들이 대상이다. 구직 의욕을 고취하고 노동시장으로 이끌어내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참여 청년들에게는 참여수당 외에 이수·취업 인센티브도 준다. 지자체에도 사업 운영비와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취업 실패, 경력단절, 자신감 부족 등으로 의욕을 잃은 청년들이다. 맞춤형 상담이나 생활관리, 동기 부여, 자신감 회복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인천에서도 6개 지자체가 참여해 있다. 인천시와 남동·부평·계양·중·동구 등이다. 남동구 외에는 모두 외부 기관에 위탁해 운영한다.
인천 남동구가 ‘그냥 쉬는’ 청년 지원 사업에서 돋보이는 성과를 거뒀다고 한다. 지난 9월 시작한 ‘2024 남동구 청년도전지원사업’이다. 참여 청년 72명 중 67명(93%)이 과정을 완전히 마쳤다. 남동구는 그간 72명의 구직 단념 청년들에게 최대 25주 200시간의 맞춤형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남동구는 이 사업에서 지역 자원도 적절히 활용했다. 지역 내 남동국가산업단지다. 이곳 기업 5곳을 직접 탐방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구직 단념 청년들이 이들 기업의 현장 재직자들을 만나는 장을 마련했다. 해당 업종과 다양한 직무 등에 대해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였다. 남동구는 인천에서는 유일하게 이 사업을 외부에 위탁하지 않았다. 직접 운영과 체계적 관리로 프로그램 이수율을 높일 수 있었다.
그 결과 최종 수료생 67명 중 19명이 취업과 창업에 성공했다. 10명은 국민취업제도 등에 참여해 직업교육을 이어가는 중이라고 한다. 남동구는 앞으로도 사후관리를 이어갈 예정이다. 국민취업제도나 고용24 홈페이지를 통한 구직 등록, 고용서비스 안내 등이다.
‘그냥 쉬는’ 청년의 문제는 개인의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무직 상태나 경제적 자립의 좌절은 사회적 불안정성을 초래한다. 여기서 청년도전지원사업의 확대 필요성이 분명히 드러난다. 희망을 접은 청년들을 더 많이, 더 효율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그들 청년에게는 끝까지 이수하는 것만도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인천 남동구의 적극적인 청년 지원 사업이 돋보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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