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움직이면 죽는다’-비명계 짓누르는 이재명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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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특별한 변화는 없다.
'모두가 이재명 대표 체제를 무서워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국회에서 이뤄진 이재명 대표 구속 표결이다.
이런 때 이 대표가 '이재명은 죽지 않는다'고 했고, 최 의원은 '움직이면 죽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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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특별한 변화는 없다. 16일에는 대정부 장외집회에 참석했고 연설했다. 민주당 최고위도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18일에는 ‘길위에 김대중’ 시사회에도 참석했다. 민주당은 단일대오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비명·반명계를 향한 강도 높은 경고도 나온다. 대표적인 게 최민희 의원의 16일 발언이다. “움직이면 죽는다. 제가 당원과 함께 죽일 것이다.” 당은 ‘소신대로 발언할 수 있다’며 두둔한다. 민주당의 현재 모습이다.
비명계의 움직임 보도가 억지스럽다. 주목받는 비명계 모임으로 초일회가 있다. 수도권 전직 의원 등이 주축된 모임이다. 12월 특강 강사로 김부겸 전 총리가 초청됐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선거법 1심 공판이 나온 직후 발표다. 김 전 총리는 이른바 ‘3김·3총’의 한 사람이다. 언론은 ‘포스트 이재명’과 연결지어 해석했다. 하지만 이 특강은 사전에 예정된 일정이다. ‘김부겸-김동연-김경수’로 이어지는 수순이 있었다. 김 전 총리도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또 하나의 관심은 김동연 경기지사다. ‘3김·3총’ 가운데 유일한 현역이다. 총선 이후 친문 인사들을 대거 영입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교류를 이어왔다. 이재명 25만원법 반대 등 소신도 피력해 왔다. 15일 판결 이후 가장 큰 주목을 끌었다. 이런 그의 첫 일성은 ‘재판부에 대한 유감 표명’이다. 또 다른 비명계 주자 박용진 의원의 정치 재개 소식도 들린다. 내년 1월부터 정치 포럼을 발족한다고 전해졌다. 이 역시 개인적 정치 일정인 것으로 보인다.
사실, 비명의 내부까지 조용한 것은 아니다. 경기도 일부에서 판결에 즈음한 성명서 발표 움직임이 있었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직격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주변에서 함께하지 않으면서 무산됐다. 인천에서도 원외를 중심으로 하는 술렁거림이 감지된다. 역시 동력을 받지 못해 수면 밑으로 가라앉은 상태다. 비명계 한 인사는 이를 ‘이재명 공포’로 설명했다. ‘모두가 이재명 대표 체제를 무서워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럴 만한 반전 역사가 있다.
2023년 9월21일 체포동의안 투표가 있었다. 국회에서 이뤄진 이재명 대표 구속 표결이다. 찬성 149표, 반대 136표로 가결됐다. 민주당의 이탈표가 최소 39표였다.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그 후 ‘반란표 39’로 추정된 의원들이 공천 학살을 당했다. 그중 상당수가 지금 비명계를 구성하고 있다. 이런 때 이 대표가 ‘이재명은 죽지 않는다’고 했고, 최 의원은 ‘움직이면 죽이겠다’고 했다. 공포심을 극대화하는 발언이다. 물론 건강한 모습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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