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아프리카 식량 위기 대응에 연내 1000만 달러 신규 지원”

G20 기아·빈곤퇴치연합 가입 계기
유엔 식량원조 규모, 12만→15만t 확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각) ‘글로벌 기아·빈곤 퇴치 연합’(GAAHP) 가입을 계기로 “아프리카 식량 위기 대응을 위한 1000만 달러 규모의 신규 인도적 지원을 올해 안에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브라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페루 리마 제2공군비행단에서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탑승 전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뉴스1

윤 대통령은 이날 “개도국의 기아와 빈곤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G20의 GAAHP 출범은 큰 의미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취임 후 3번째 G20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이날 ‘사회적 포용 및 기아·빈곤 퇴치’를 주제로 한 세션1에서 대한민국의 GAAHP 가입을 선언했다. 이어지는 G20 세션2에서는 ‘글로벌 거버넌스 제도 개혁’을 주제로 주요 20개국 정상들과 머리를 맞대고 논의한다.

윤 대통령은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한 식량원조 규모도 내년에는 15만톤(t)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우리 정부는 지난해 5만t에서 올해 10만t으로 2배 확대한 바 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신흥경제국들과 상생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개도국과 선진국을 잇는 ‘번영의 가교’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아와 빈곤의 근본 해결책은 개도국의 경제성장으로 G20는 개도국들의 성장 동력 창출을 지원하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윤 대통령은 오는 12월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개발협회(IDA) 제21차 재원 보충 최종회의에서 재원 보충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특히 우리 정부는 이번 재원 보충시, 기여분을 지난 2021년보다 45% 확대할 계획이다. 또 ‘팬더믹 펀더(PF)’의 창립 회원국으로서, 기존 3000만 달러 규모 기여금에 더해, 오는 2026~2028년간 3000만달러를 추가로 납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개도국과 선진국을 잇는 ‘번영의 가교’ 역할 수행 의지도 표명했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AESAN)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개도국들의 경제성장은 규범 기반 질서의 확고한 유지 속에서만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기아와 빈곤의 근본 해법인 경제성장을 위한 G20의 노력을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개도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투자 촉진을 위해 한국이 칠레와 공동으로 타결을 주도한 ‘개발을 위한 투자원활화(IFD) 협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현재 세계무역기구(WTO) 일반이사회 등 계기로 126개 참여국이 관련 논의를 지속 중이다.

이 밖에도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국제사회가 강압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를 차단하고 평화와 번영을 지켜낼 수 있는지 판가름하는 중요한 시험대”라고 진단했다. 이어 “러시아와 북한이 불법적 군사협력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며 G20 정상들에게 “규범 기반 질서 수호를 위한 의지화 행동을 결집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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