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글로벌 빈곤·기아 퇴치 기여···아프리카 1000만불 지원"

리우데자네이루=강도원 기자 2024. 11. 19.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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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간) 미중 패권 경쟁 심화로 인한 한국의 외교 노선과 관련해 "미국과 중국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양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를 방문한 윤 대통령은 이날 현지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으로 심화할 미중 간 전략 경쟁에 대한 해법을 이같이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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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동맹 바탕 中과 협력 강화"
미중 간 전략경쟁 속 해법 제시
빈곤퇴치연합 1000만弗 지원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19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글로벌 기아·빈곤 퇴치 연합 출범식'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왼쪽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서울경제]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간) 미중 패권 경쟁 심화로 인한 한국의 외교 노선과 관련해 “미국과 중국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양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를 방문한 윤 대통령은 이날 현지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으로 심화할 미중 간 전략 경쟁에 대한 해법을 이같이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국제사회에서 협력과 경쟁은 병존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의 외교 기조에 대해 “한미 동맹을 기본 축으로 인도태평양 지역과 국제사회의 평화·번영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중국과 계속 소통하고 관계를 발전시키고자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미 동맹이 완전히 복원됐고 한미일 협력 강화가 궤도에 오른 만큼 중국과의 관계 강화에도 힘을 기울이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미국의 트럼프 정부 2기 출범과 관련해서는 “양국 국민을 위해서는 물론 글로벌 차원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더 많은 일을 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특히 “안보뿐 아니라 경제·공급망·첨단기술·에너지 분야에서도 전략적 협력을 심화해 인태 지역과 국제사회의 번영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대통령실은 17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브라질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브라질 일간지 <우 글로부>, <폴랴 지 상파울루>와 서면 인터뷰를 갖고 미국 신행정부 출범으로 심화 가능성이 점쳐지는 미-중 간 전략경쟁에 대한 해법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사진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한국 프레스센터에 비치된 <폴랴 지 상파울루> 신문. 연합뉴스

심화하는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에 대해서는 “국제 평화 질서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러북 밀착의 대가로 (북은) 군사기술의 고도화를 도모하고 러시아를 뒷배 삼아 더 강도 높은 도발을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윤 대통령은 러북을 겨냥해 “한미 동맹에 책임을 전가한다.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하며 “실효적 제재가 이행되도록 동맹·우방국들과 긴밀히 공조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막을 올린 G20 정상회의 세션1에 참석해서는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을 잇는 ‘번영의 가교’ 역할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기아빈곤퇴치연합(GAAHP)’ 가입을 선언하고 아프리카의 식량 위기 대응을 위한 1000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연내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빈곤을 겪는 개도국의 근본 해결책은 경제성장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개도국들은 노동·교육 개혁과 같은 구조 개혁과 효율적 재정 활용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를 통해 개도국들의 청정에너지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사업에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19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글로벌 기아·빈곤 퇴치 연합 출범식'이 18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리우데자네이루=강도원 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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